“1등 보다는 꼭 필요한 인재 되길… 구성원 성장 기여한 CEO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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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범식 LGU+ 대표 타운홀미팅

“동기·역량·계기 있어야 성장
고객 감동 위해 투자 집중할 것”

홍범식(57·사진) LG유플러스 대표가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위해선 계기가 필요한데, 그것을 만드는 것이 CEO인 저의 역할”이라며 “구성원들의 성장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홍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전날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첫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별도 사회자나 대본 없이 90분가량 진행됐다. 그는 “회사나 개인이 성장하려면 동기·역량·계기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LG유플러스 구성원은 성공을 향한 열망(동기)과 이를 실현할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제했다. 이어 “LG유플러스 직원이라고 하면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들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지향점인 ‘밝은 세상’의 정의와 실천 방법을 공유했다. 홍 대표가 정의한 밝은 세상은 고객과 파트너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감동할 수 있는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며, 참여와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과거에는 1등과 같은 비전이나 목표를 이런 자리에서 공유했지만, 요즘에는 목적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구성원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1등 하는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내가 하는 일이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기준점을 상향하고, 그 이상의 고객 감동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차별적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4대 경영 기조를 △고객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운영 최적화 △품질·안전·보안으로 정해 세부적인 전략 과제를 실행하고, 이를 통해 3년 안에 견고한 기본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