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에 찬사 쏟아져…경북-경주 저력, 세계에 통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 환영만찬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모바일 설문조사…5개 분야 평균 485명 참여, 평균 점수 94점


경주-박천학 기자



"솔직하고 열린 대화로 편안하게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감사하다" "지금은 회의 때문에 왔지만,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경주 방문을 희망한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 찬사가 쏟아졌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9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참석한 국가 대표단이 연신 감탄하며 감동을 안고 돌아갔다. 회의는 28개 회의체에 100여 차례 열었으며 21개 회원 대표단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가을 열리는 정상회의의 예행연습으로 불릴 정도인 SOM1의 성공 개최에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은 정상회의에 대한 자신감이 한껏 올랐다. 또 경주의 좋은 추억을 간직한 이들의 입소문이 각 회원 정상뿐 아니라 세계적 CEO들의 마음을 경주로 향하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APEC 준비지원단은 정상회의에 활용하기 위해 SOM1 행사에 대해 모바일로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를 했다. 설문조사는 5개 분야(수송, 숙박, 문화공연, 관광, 시설·운영지원)로 구성됐다. 평균 485명이 참여했으며 평균 점수는 94점(수송 94점, 숙박 92점, 문화공연 93점, 관광 96점, 시설·운영지원 95점)으로 전 분야에서 행사 진행 수준이 매우 높았음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품격 있는 회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실 기반 구축은 물론 수송, 숙박, 의료, 질서유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노력을 기울였다. 문서 없는 회의를 표방하는 APEC을 위해 센터 내 영상 프로젝터를 국제회의에 적합한 최고 수준의 영상시설로 교체했다. 긴 입국 여정에 자칫 피로해질 것을 대비해 김해공항에서 보문단지, 경주역에서 보문단지 노선 배차 간격을 30분 단위로 운영해 대표단 편의를 향상했다.

5개 지정호텔에는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 대표단의 요구사항 대응, 셔틀 안내, 관광지 소개 등 완벽한 서비스로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은 신라 의복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을 착용하고 환한 미소로 대표단을 맞이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환영 만찬 중 칵테일 리셉션에서는 경북-경주를 대표하는 36종의 전통주가 전시됐다. 이 가운데 대몽제, 안동소주 등 12종의 전통주 시음행사를 병행했다. 만찬 및 건배주로는 ‘월영’, ‘교동법주’가 쓰여 우리 전통주의 매력을 뽐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경북,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기에 이번 고위관리회의 성공 개최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올가을 세계가 경북-경주에 놀라도록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APEC 핵심과제가 인공지능(AI)과 인구로 선정됐는데 AI와 인구문제에 대해선 경북도가 주도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APEC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