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동통신 기술표준 단체 ‘3GPP’ 의장 또 배출

김윤선 마스터 선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술표준 단체인 ‘3GPP’의 의장을 재차 배출했다. 업계 최다 의장석 보유 기업 지위를 유지한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인 6세대(6G) 기술 주도권 선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인천에서 개최된 3GPP의 ‘랜(RAN) 기술총회’에서 김윤선(사진) 삼성전자 마스터가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TSG 랜) 의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TSG 랜은 무선 기술 전 분야의 표준화를 총괄하는 핵심 그룹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의장 배출을 통해 6G 기술 표준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게 됐다. 김 마스터는 2021년 한국인 최초로 TSG 랜의 물리계층 기술분과(랜 WG1) 의장에 당선돼 지난 4년간 5G 기술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산업 태동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3GPP의 800여 회원사 중 가장 많은 의장석(6석, 의장 2명·부의장 4명)을 확보 중이다. 이로써 김 마스터의 랜 WG1 분과 의장 임기가 만료(5월)되더라도 최다 의장석 보유 기업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오는 4월부터 신임 그룹 의장 임기를 수행하는 그는 “삼성전자의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과 기여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6G 기술 표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삼성 고유의 LCD TV 성능 개선 모델) TV에 탑재되는 ‘퀀텀닷 필름’에 대해 글로벌 인증 기관인 SGS로부터 카드뮴 미검출 및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 기준 준수 인증을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퀀텀닷은 크기가 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수준인 미세한 반도체 입자다. 그간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인 카드뮴을 반드시 써야 했으나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개발·투자를 통해 2014년 세계 최초로 ‘무(無) 카드뮴’ 퀀텀닷 소재를 개발, 이를 적용한 TV를 이듬해 출시하는 등 친환경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