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출 비교 플랫폼 기업 현장점검”

소비자 선택권 침해 여부 파악

금융감독원이 17일 대출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출상품 비교·추천 알고리즘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왜곡하거나 침해하는 행위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핀다 등 대출중개 실적이 높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4개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조만간 실시할 정기검사에서 관련 사안을 살필 예정이다. 알고리즘 전문 검사역이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서와 공동으로 이해 상충방지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대출상품 비교·추천 알고리즘을 분석해 대출 금리·한도 산정 왜곡이 발생했는지, 허위·과장 광고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변경할 때 내부통제 절차가 작동하는지, 알고리즘 중요사항 변경에 따른 사후관리 절차가 적절한지 등도 따져볼 계획이다.

대출 비교·추천 플랫폼은 △소비자가 필요한 사항을 검색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 순위(저금리 등)를 기준으로 금융상품이 배열돼야 하며 △검색 결과와 관련 없는 동종 상품을 광고하지 않아야 한다. 금감원은 현장점검 결과 이해 상충 발생 우려 등 취약점이 발견되는 경우 즉시 시정하도록 지도하고, 자율시정 기회 제공 이후 발견되는 불건전 영업행위도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