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겨울옷 세탁·반찬가게 이용권 지원 확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기재(오른쪽) 양천구청장이 ‘행복버블 세탁서비스’ 대상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하는

취약계층 기본적 삶 보호 위한 ‘의식주 레벨업’ 강화


서울 양천구는 취약계층의 기본적 삶을 보호하고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세탁서비스’와 ‘밑반찬 지원’ 등 생활밀착형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세탁지원 서비스인 ‘행복버블 세탁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65세 이상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을 위해 겨울 침구류와 의류를 세탁해주는 사업이다. 겨우내 세탁하지 못한 대형 침구류, 롱패딩 등을 깨끗이 세탁해 배달받을 수 있다. 주민복지 증진과 함께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세탁물을 수거·배송하는 과정에서 안부 확인도 병행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양천구의 설명이다.

양천구와 협약을 맺은 27개 동네 세탁소가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 수거·세탁·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구당 최대 5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난해 762가구가 세탁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구는 올해 지원 대상을 1000가구로 늘리고, 세탁을 매개로 취약계층의 일상 회복도 도울 계획이다.

양천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중위소득 100% 이하인 결식 우려 1인 가구에 건강한 밑반찬을 제공하는 ‘양천 반올림(당신의 식탁에 반찬을 올려드립니다) 사업’도 확대한다.

지원 기간을 10개월에서 1년으로, 지원대상도 8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린다. 월 3만 원 상당의 반찬 이용권이 제공되며, 구와 협약을 맺은 반찬가게에서 구매하면 된다. 올해 협약을 맺은 반찬가게는 37곳으로 지난해(31곳)보다 증가했다.

양천 반올림 사업은 반찬을 배달해주는 대신 반찬가게를 찾아가도록 해 고립가구 생활 행태를 개선하는 게 특징이다. 반찬 구매 과정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사회적 관계망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반찬가맹점에서는 지원 대상자가 장기간 방문하지 않을 경우 동 주민센터에 알려 안부 확인, 복지서비스가 연결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양천구는 지난해부터 양천형 복지모델인 이른바 ‘따뜻한 의식주 레벨업’을 추진해 취약계층의 의식주 지원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역사회와 연계·지원하고 있다. 집수리, 공부방 조성 등을 통해 취약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실내건축 기술자를 양성해 집수리 봉사와 일자리로 연계하는 등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경제와 사회가 어려워질수록 더 힘들고 타격을 받는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으로 보듬는 게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