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최상목, 탄핵감이나 당에 유리할까…연금 개혁은 60점 수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연합뉴스

"尹, 탄핵심판 결과 승복한단 메시지 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불안정한 국정운영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할 길일까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탄핵감이다"라면서도 "지금의 정국이나 정무적 상황에서 탄핵으로 가는 게 꼭 유리할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이 여당의 대행이 아니고 국민과 나라를 보는 대행으로서 마 후보자 임명 등 조치를 과감히 하길 촉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여야 합의로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서는 "임시방편으로 아쉽다"며 "점수로는 과락을 면하는 수준, 60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기초연금, 퇴직연금까지 패키지로 보는 것, 구조개혁을 같이 봤어야 한다"라며 "미래세대, 청년에 대해 더 많은 부담, 책임을 떠넘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추가 연금개혁이 불가피할 텐데 청년 중심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1200조 원의 기금 운용도 주식, 채권 외에 대체 투자를 늘려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의원은 의사로서 적절하지 않았던 발언이고, 이 대표는 말이 지나치긴 했지만 나라 돌아가는 상황이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국민 누구든 현행범으로 최 대행을 체포할 수 있는 것이다. 몸조심하기 바란다"는 발언으로, 같은 날 안 의원은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는 페이스북 표현으로 각각 논란이 됐다.

탄핵 선고 이후 우려되는 폭력사태 등에 대한 방지책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승복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먼저 내야 한다"라며 "상대방 승복 운운은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