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권역량 부각’ 노리는 이재명… 내일 유발 하라리와 ‘AI 대담’

오늘 미래경제성장전략委
‘AI 선도국가 도약’등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2일 ‘사피엔스’ ‘호모데우스’를 집필한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 전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조기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연일 AI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하라리 전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수권 역량을 부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2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국회 사랑재에서 하라리 전 교수와 ‘AI의 발전과 인류의 대응’에 대해 대담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가 노동 시장에 미칠 파장을 진단하고 달라질 노동 환경 속 공정한 성장 담론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을 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등 신산업 성장에 따른 과실을 국민과 나누는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표는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도래할 AI 사회에서 엄청난 생산성의 일부를 공공의 영역이 가지고 있으면 모든 국민이 그걸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현실성이 떨어지고 사회주의적 관점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기술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과 배제되는 노동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짚을 예정이다. 효과적인 AI 거버넌스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체계나 정책,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민주당 내 조직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는 이날 오전 ‘AI 선도국가 도약’ 등을 논의하는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금융혁신, 지식서비스, 국가거버넌스 분과위원회의 정책발표가 이뤄졌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