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지역내 총생산 120조 목표”… ‘100만 인구 화성특례시’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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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희망→완성’슬로건 변경
“인구 150만명 시대 도약할 것”

화성=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선 경기 화성시가 특례시 출범을 공표했다. 시정 비전을 ‘내 삶을 바꾸는 희망 화성’에서 ‘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로 재설정한 정명근(사진) 화성시장은 “지역내총생산(GRDP) 120조 원, 인구 150만 명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21일 정남면 수원과학대 내 전시관 신텍스(SINTEX)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민의 날 기념식’을 열고 특례시 출범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시민의 날 행사는 특례시로 승격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념사를 통해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 중소도시였던 우리 시는 202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성특례시로 발전했다”며 “10년 뒤 화성특례시의 미래는 GRDP 120조 원, 재정규모 5조6000억 원, 인구 150만 명, 합계출산율 1.5명 이상이 돼 어두운 바다를 환하게 비추는 등대처럼 대한민국의 새 길을 밝혀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터, 삶터, 쉼터, 즉 직(職)·주(住)·락(樂)을 모두 갖춘 세계적인 도시인 호주 시드니, 미국 시애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화성특례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시의 인구는 지난 2023년 말 100만 명을 넘어 1년간 이 수준을 유지하면서 특례시 승격이 결정됐다. 올해 2월 현재 인구는 104만563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화성시의 가파른 성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다수 확보한 데에서 기인한다. 화성시엔 삼성전자·현대·기아·한미약품·ASML 등 2만7000여 개 기업체가 포진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성시의 연간 수출액은 248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한다. 임기 내 20조 원의 투자유치를 공약한 정 시장은 2022년 취임 후 17조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으며, 최근 투자 목표액을 25조 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