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양사고 인명피해 전년보다 70% 이상 증가... 2014년 이후 최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13일 해경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갈치잡이배 ‘재성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사고로 인해 지난해 사망·실종된 피해자가 전년보다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이래 최대치다.

24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의 ‘2024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 사망·실종자 수는 164명으로 2023년보다 70명(74.5%) 늘어났다. 지난해 해양사고는 총 3255건 발생해 전년 대비 163건(5.3%) 늘었지만 인명피해는 대폭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양사고 사망·실종자 164명 가운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84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전복(40명), 침몰(18명), 충돌(17명), 화재·폭발(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안전사고는 조업 중 그물에 걸려 바다에 추락하거나 밧줄에 가격당하는 등 안전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를 의미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선과 일반 선박의 종사자 가운데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취약 선박에 대한 구명조끼 지원과 과적·불법 개조 단속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어선사고 저감을 위해 작년 5월 마련한 ‘어선 안전 관리 대책’을 추진 중이고 강도형 해수부 장관을 단장으로 관계기관 합동 ‘인명피해 저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