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금주 일제히 주총… 하나 함영주 연임 확실시

하나 25일, KB·신한·우리 26일
사외·사내이사진 선임안 등 의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이번 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하나금융지주가 주총에서 함영주(사진) 회장의 연임을 확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새 이사진 구성안을 주주에게 확정받아 경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명동 사옥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다. 함 회장은 이미 전체 주주 과반에 달하는 연임 찬성표(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를 확보해 무난히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역대 최대(약 3조7388억 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함 회장 취임 이후 높은 경영 성과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함 회장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CEO 인터뷰 영상’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약속이 주주들의 동의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하나금융은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 건도 이번 주총에서 다룬다.함 회장은 또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제시했다.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들은 사외이사 교체가 주요 안건으로, 각사가 추천한 인사들이 무난히 동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7명 중 4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하며,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2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한다. 아울러, KB금융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한다. 최근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금융지주들은 내부통제 강화를 경영 목표로 강조하고 있다. 새롭게 꾸려지는 이사진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게 공통된 다짐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