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으로 번진 가운데 25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 민가 인근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안동 시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5시 “관내 산불이 우리 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니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5시 5분에도 “관내 전역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먼저 대피하신 분들은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오후 4시 10분쯤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에 이어 풍천면으로 번졌다.
풍천면과 붙어 있는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다.
산불 확산 지역은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여㎞ 정도 떨어져 있다고 산림 당국은 설명했다.
‘천년 고찰’ 의성 고운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 산불이 번져 오후 3시 20분쯤 단촌면 일대에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승려 등 관계자 2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