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서풍에 4~5일 수도권까지 바짝 마른다

건조한 대기 계속 이어질듯

경북 지역 산불은 진화됐지만 수도권까지 건조특보가 확대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메마른 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달 2일 전국에 약한 비가 내리지만 절기상 청명(淸明)인 4일과 한식(寒食)인 5일까지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예보돼 산불에 유의해야 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경북과 충북·호남 지역에 발효됐던 건조특보가 북풍의 영향으로 지난 29일 수도권 대부분 지역까지 확대되는 등 전국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엔 주로 서풍의 영향을 받지만 지난주에 비해 바람의 영향은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주 동안 이동성고기압이 남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의 저기압 사이에서 강풍이 불었지만, 이동성고기압이 이동하면서 바람의 영향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4월 2일 전국에 내리는 비가 수도권과 경북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 강수량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5㎜ 미만으로 적고, 기압골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린 후에는 재차 서풍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성묘·행락객이 몰리는 청명과 한식인 다음 달 4∼5일에는 전국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측은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이 많겠다”며 “대기가 건조할 수 있는 만큼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