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DL그룹 명예회장, 사재 10억 ‘산불 기부’

경북 등 피해지역 주민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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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은 이준용(87·사진) DL그룹 명예회장이 최근 대형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사재(私財)를 출연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성금은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구호 물품과 생계 지원, 임시 대피소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룹 창업주 고 이재준 회장의 장남인 이 명예회장은 묵묵하게 기부를 실천해 왔는데, 국가적 재난 및 사회적 위기 때마다 적극적으로 온정을 전해 오고 있다. DL그룹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 현장 폭발 사고 당시 20억 원을 기부했으며 2017년 경북 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2020년 코로나 사태 때도 성금을 냈다. 2019년 1월엔 자신이 33년간 살던 서울 광화문 인근 단독주택을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넘겨 화제가 됐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이 명예회장은 평소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