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에선 남녀 모두 같은 군인”…남·여군 체력기준 통일하는 ‘이 나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미국 미주리주 주방위군 소총중대를 이끄는 최초의 여군 중대장이 된 에이프릴 브루너 당시 대위. 미 육군 X 캡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미군 내 전투 병과에 있는 여성 군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체력 기준을 적용해온 것을 없애도록 지시했다. 보병, 포병 등 전쟁터에 직접 나서는 전투병과의 경우 성별과 무관한 기준이 갖춰져야 한다는 취지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전투병과의 체력 기준을 비전투병과와 구분하는 내용이 담긴 각서(memo)에 서명했다. 해당 각서는 전투병과에 대한 모든 수준의 체력 요건은 성별과 무관하게 작전적인 요구 및 적과의 대결에 필요한 태세에 근거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서명 후 X에 올린 글에서 "오랜 기간 체력 기준이 무너져있었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과 관계 없이 같은 전투 역할을 맡은 장병에 관해서는 높은 수준의 체력 기준을 둬야 한다. 이것이 상식"이라고 적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이 서명한 이번 메모는 전투병과 장병들이 "무거운 짐을 들 수 있고, 장시간의 신체 활동을 견뎌내고, 혹독한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수부대원들에 대해서는 "수영, 산악등반, 낙하산 강하와 극한 환경에서의 작전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도 추가돼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