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제 짝지 장제원…이미 죽음으로 업보 감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연합뉴스

"장제원은 재능있고 의리있는 정치인"


3선 국회의원 출신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1일 고인이 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애도하며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면서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아침 뉴스를 보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만우절 가짜뉴스이길 바랐는데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하 원장은 "몇 시간을 내내 생각했다.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말이다. 그가 비난받고 있는 사건 뉴스도 보았기에 더 고민이 되었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으로 그 업보를 감당했기에 누군가는 정치인 장제원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추모를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 년을 동고동락했다. 또 같은 학번과 나잇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며 "지난 선거에선 공교롭게도 저와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하 원장은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있고 의리있는 정치인"이라며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던 장 전 의원이 3월 31일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고소인 측은 1일 오전으로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