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경제안보TF 개최… 4대 그룹 총수들과 첫 회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첫 회의를 가졌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7번째다.

한 권한대행은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의 경영 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 이후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안보전략 TF에서는 “관세전쟁으로 세계가 요동을 치고 있고,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엄청난 충격과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