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의약품 산업규모 10년뒤 4조원으로”

농식품부 “R&D지원·규제혁신
수출 1조5000억원으로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35년까지 동물용 의약품 산업 규모를 4조 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을 1조5000억 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물용 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동물용 의약품 산업 규모는 1조3000억 원, 수출은 3000억 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연구·개발(R&D)과 품질·안전성을 강화하고 규제를 혁신하는 한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산업 규모와 수출액을 오는 2035년까지 각각 4조 원(3배), 1조5000억 원(5배)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동물용 의약품 분야에서 대규모 R&D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한다. 이에 앞서 다음 달 ‘민관합동 R&D 추진기획단’을 출범해 첨단 의약품을 중심으로 혁신형 R&D를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R&D를 통해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 대응 백신과 반려동물용 의약품, 첨단바이오의약품 등을 국산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구제역과 럼피스킨 백신 수입액만 연간 1000억 원이 넘는다.

또 중소·벤처기업에 신약후보 물질 발굴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지원하는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보통 7∼10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신속 허가(패스트트랙) 체계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추진상황’도 점검하고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을 올해 1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을 고도화해 2026년까지 스마트 APC를 100곳 구축하기로 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