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12일차 아내가 관계 거부하자 갓난아기 버린 20대男…태국 발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SCMP 캡처

남편 경찰 조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


태국의 20대 남편이 출산 12일차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복수를 위해 갓난아들을 숲에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마약 약성 반응이 나온 이 남성은 평소에도 아내와 또 다른 자녀를 학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 남성 우티차이(21)가 출산 직후 성관계를 거부한 아내를 협박하기 위해 생후 2주 된 아기를 야생에 버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티차이는 지난달 21일 아내인 오라타이(22)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아들을 바나나 숲으로 데리고 간 뒤 바닥에 누워 있는 아기 사진을 찍어 친구 집에 가 있는 아내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아기를 버리겠다는 협박 메시지였다.

깜짝 놀란 아내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우티차이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우티차이는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아내는 출산한 지 12일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아내 오라타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은 마약 중독자이자 도박꾼"이라며 "나와 한 살짜리 큰아이에게 끊임없이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아내의 주장을 바탕으로 경찰이 우티차이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실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만 우티차이는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 우티차이는 "잠자는 아들을 바나나 숲에 데려가 사진 찍었을 뿐이었고 아들을 버릴 의도는 없었다"면서 "아내에게 여러 번 성관계를 요구한 건 인정하지만 진심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