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분권해야…나이 든 세대 선출 왕 모신다 개념 심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의원. 뉴시스

"더 이상 현인 한 사람을 잘 뽑아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개헌의 방향은 무조건 분권이다. 권한을 나눠야 한다"면서 "나이 든 세대의 경우 선출된 왕을 모신다는 개념이 심하다"고 말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여러분은 어느 세대보다 훌륭한 교육을 받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기 때문에 (문제들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나이 든 세대는 대한제국까지 갔다가 일본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식민지 시대를 겪었다. 어쩌다 보니 왕족 출신인 이승만 전 대통령을 뽑았다. (다음으로) 철권 통치하는 군인들이 득세했다"면서 "(윗세대에서는) 산업화, 민주화라는 그 시대 정신 하나만 풀면 됐다. 지금은 그게 아니다. 국제적 이해관계를 잘 이해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더 이상 현인 한 사람을 잘 뽑아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상당 부분 썰어내는 게 중요하다. 대통령으로 임명되면 1만여 개의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보낼 수 있다"면서 "‘낙하산’이 공기업 등 거대 덩어리를 장악하고 있는데 조금씩 잘라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장 사이즈를 키우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일로 (북한 주민) 약 2500만명이 유입되는 게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영역에서) 통일은 우리 시스템으로 돼야 한다. 북한의 교육, 경제 시스템에서 우리가 받을 게 무엇이 있나"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