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문화제 6월 막올라… 모시 패션쇼·음악회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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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군

서천=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1500년 세월을 면면히 전해 내려오며 민족의 삶과 미의식을 품은 문화유산인 한산모시가 짜이는 현장으로 빛나는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충남 서천군은 올해로 35회를 맞는 ‘한산모시문화제’(사진)를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한산면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34회 축제는 15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해 44억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효과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한산모시, 시간을 짜서 역사를 빚다’를 주제로 민간주도형 축제로 전환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산읍성과 연계해 야간투어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축제장 공간도 관람객 동선을 고려해 재배치해서 전통역사마당, 모시축제마당, 모시맞이마당, 지역문화마당, 모시놀이마당 등 총 5개 권역으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산모시학교 △모시옷 입어보기 △저산팔읍 길쌈놀이 △모시를 활용한 회화·전시 공간 △전통주 체험 ‘한산주막’ △한산모시×백자 융복합 예술전시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도자기 명장과의 협업으로 구성되는 ‘모시×백자 전시’, 서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바람음악회, 전문 디자이너와 협업한 ‘한산모시 패션쇼’ 등은 전통과 현재, 미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최대 볼거리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한산모시의 전통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고부가가치 섬유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