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직후 원·달러 환율 1430원대 급락…카카오톡 마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헌재 8대 0 전원일치 尹 파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하락했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 대비 30원 가까이 내린 수치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기준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67원) 대비 30원 가까이 내린 1439.2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18일(1438.0원) 이후 최저다.

오전 11시 전까지 1430원대 후반을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결정문 낭독을 시작한 직후부터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운 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 하락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며 "계엄을 거치면서 1400원대에서 1470원까지 오른 70원 중 약 30원가량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카카오톡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탄핵 선고로 인해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것인지 등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