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재보선 패배에 “호된 질책, 무겁게 받아들인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전남 담양시장에서 이재종 당시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상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담양 지원유세에도 민주당 후보 패배…"민생 회복에 정진"

자신이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섰던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에 패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담양의 민심은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이번 선거기간 동안 많은 호남 시민들께서 ‘매번 민주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했지만 정작 내 삶은 변하지 않았다’는 호된 질책을 내려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그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생 회복에 정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광양시의원(다 선거구) 재선거에서 이돈견 민주당 후보, 고흥군의원(나 선거구) 재선거에서 김재열 무소속 후보, 담양군의원(라 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노대현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담양군의원 선거를 빼면 기초단체장 1곳은 조국혁신당, 기초의원 2곳은 민주당과 무소속이 나눠 가졌다. 호남 맹주를 자처해온 민주당에는 뼈아픈 결과다. 특히 담양군은 전남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편, 이 대표는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주권자의 준엄한 의사를 확인했다.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귀한 한 표가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구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 귀한 씨앗이 될 것"이라며 "특히 부산과 거제 시민분들께서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한데 모인 결과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