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똑같은 홍준표…탄핵 기다린 것처럼 야심” 전남지사가 한 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오른쪽) 전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내란 동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한 사과 없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똑같다"면서 "헌재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결정한 지 하루 만에 홍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5일 SNS에 글을 올려 "홍 시장은 헌재의 결정이 나오기 전이나 후에나 윤석열 비상계엄과 내란 동조행위에 대한 한마디 사과와 반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홍 시장은 ‘30여 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준비했고 대통령 탄핵 사건은 과거가 됐으며 탄핵 논란에 더 이상 휩쓸릴 시간이 없고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탄핵 반대의 열정을 차기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고 썼다"며 "마치 탄핵 결정을 기다렸다는 듯이 대통령 선거에 대한 본인의 야심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30여 년을 준비한 보수 대정치가의 대단한 각오에도 불구하고 소리만 요란한 느낌"이라면서 "윤석열의 반 헌법 비상계엄과 내란사태는 대한민국의 근본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고 하루에도 수십 개의 기업이 부도나고 수백 개의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으며 통상외교는 간 곳이 없고 국가 경제는 파국 일보 직전인데도 대통령 탄핵 사건은 이미 과거이며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12·3 내란 그날 이후 한국경제는 단기간에 수백 조 원이 공중 분해됐다. 보수라면 국민 살림을 잘 살게 해야 하는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가난해졌다"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면서도 사과와 반성도 없고 눈앞의 현실조차 외면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느냐"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