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파워’ 세계 39위까지 곤두박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여권. 헨리앤드파트너스 제공

지난해 32위…2023년부터 한국 순위 하락


글로벌 컨설팅업체 노마드캐피탈리스트가 발표한 ‘2025 여권 지수’에서 한국이 3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의 32위에서 일곱 계단 하락해 39위에 랭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노마드캐피탈리스트가 공개한 2025 여권 지수에서 아일랜드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여권 보유국으로 선정됐다.

해당 지수는 세계 각국 시민권의 가치와 그 나라 국민이 여행국에서 받는 대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여권의 가치를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 수(50%) △세금 정책(20%) △국제적 인식(10%) △이중 국적 취득 가능성(10%) △개인의 자유(10%)의 다섯 가지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국가 세무 당국, 세계 행복 보고서, 유엔 인간개발지수 등 20개 출처를 활용해 199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이번 순위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스위스와 그리스가 아일랜드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4위, 몰타와 이탈리아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한국의 경우 2023년부터 순위가 하락 중이다. 한국은 2017년 29위, 2018년 21위, 2019년 16위에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는 11위까지 올랐다. 이후 2021년 12월 차세대 전자여권이 도입되며 2021~2022년 각각 12위에 올랐으나, 2023년 2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2위, 올해 39위에 머물렀다.

한편 일본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37위, 중국은 119위, 북한은 192위였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