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순신 후예” … 거북배 노젓기 최강자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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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

아산=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조선 수군 격군의 노고를 체험할 수 있는 노젓기 대회가 장군의 고향 충남 아산에서 열린다. 참가 선수가 지난해의 2배인 2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등 대표적인 참여형 스포츠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시내 곡교천 특설경기장(사진)에서 여는 제2회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노젓기대회에 총 150개팀, 선수 1950명 참여가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을 맞아 이달 말 여는 제64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중 유일한 수상(水上) 체험행사다. 아산시의 대표 수상자원 중 하나인 곡교천을 활용한 수상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시 대표 관광자원인 곡교천변 은행나무길을 또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행사로 개최 2년 만에 축제를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 급부상했다.

대회 참여 열기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뜨겁다. 아산지역 읍면동에서 주민·대학생 등 52팀, 기관단체 팀 98팀이 참가 신청을 냈다. 특히 충남 지역, 수도권 등 자매도시 등 타 지역 참가팀도 38팀에 이른다. 첫 대회를 치른 지난해 81팀의 곱절에 가까운 수치다. 여성부도 13팀이 지원해 모집이 종료됐다.

대회방식은 현충사에서 2㎞ 정도 떨어진 곡교천 220m 코스를 5인승 카누 2척을 병렬로 연결한 형태의 10인승 거북배들이 경주를 벌여 먼저 골인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이순신 장군의 5대해전을 기념해 ‘한산’ ‘명량’ ‘노량’ 등이 각 경기정의 이름으로 사용됐다.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10명의 노젓기 팀워크가 중요하며 특히 반환점 회전 구간이 승부처다. 우승하려면 최소 4회 이상 레이싱을 벌여야 해 체력도 중요한 요소다. 참가를 신청한 아산지역 각급 직장팀 등은 벌써부터 곡교천 연습레인에 나와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노젓기대회는 충무공이 이끌던 조선 수군의 이름없는 격군들의 노고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