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파3 콘테스트 불참… 웨지샷·퍼팅 연습 집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임성재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TPC 슈가로프에서 훈련을 마친 후 퍼터와 마스터스 텀블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10일 ‘마스터스’ 출전 앞두고 전격 인터뷰

“나와 궁합이 잘 맞는 대회
10위 안에 들면 감사한 일”
첫 출전 2020년엔 준우승

덜루스=글·사진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임성재가 올 시즌 첫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반등을 꾀한다.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이벤트 파3 콘테스트 출전도 포기한 채 감각 올리기에 열중이다.

임성재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마스터스는 임성재와 깊은 인연이 있다. 처음 참가한 2020년 한국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2021년과 2024년엔 컷 탈락했으나 2022년엔 공동 8위, 2023년엔 공동 16위 등으로 다른 메이저대회에 비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남겼다. 다른 메이저대회에선 2024년 디오픈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지난 6일 자택이 있는 조지아주 덜루스의 TPC 슈가로프에서 만난 임성재는 “마스터스는 메이저대회 중에서 가장 기대가 되고 항상 설레는 대회”라며 “(궁합이) 잘 맞는 대회인 만큼 컨디션만 괜찮으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홀들이 있기에 원하는 샷을 치면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큰 욕심은 내지 않는다. 임성재는 “솔직히 10위 안에만 들어도 감사한 일”이라며 “우승은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진짜 조금 운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재의 올해 성적은 다소 아쉽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26개 대회에서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올 시즌엔 10개 대회에서 2차례 등록됐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치른 7개 대회 중 톱20은 한 번뿐이다. 임성재는 그래서 올해 마스터스에선 ‘이벤트’ 대회인 파3 콘테스트에 불참, 좀 더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파3 콘테스트에 계속 나갔는데, 그 시간에 좀 더 연습하려고 한다”며 “파3 콘테스트는 가족 행사인데, 어차피 아내와 함께 2년 연속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퍼팅과 웨지샷 등 쇼트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성재는 “퍼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잘할 때는 작은 실수가 없는데, 안 되기 시작하면 작은 실수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또 “3퍼트를 할 것도 아닌데 한다든가, 세이브를 해야 할 상황을 놓치기도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드라이버나 롱아이언 등 롱 게임은 괜찮은 편이기에 3퍼트를 많이 없애고, 웨지샷을 더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