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만의 3D스캔·특수강건재… 허물지 않고 아파트 올린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 수직 증축 리모델링 단지인 서울 송파구 송파동 잠실 더샵 루벤.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3개 층 수직 증축된 곳이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 포스코이앤씨, 10여 년간 11.3조 규모 리모델링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
개포 더샵 트리에·둔촌포레 등
최고 청약 경쟁률 155:1 기록

연결부분 위치·틀어짐 등 분석해
시공 안전성 높이고 오차 최소화
평면 설계 신기술로 다양한 구조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의 주거용 건축물 중 약 67%가 준공된 지 20년이 지났다. 오래된 아파트는 배관과 주요 설비, 외장재가 낡아 건강과 삶의 쾌적도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는 재건축이 주거 시설 노후화를 해결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전면 철거 방식의 재건축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해 리모델링이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2014년부터 2025년 1월까지 총 43개 현장에서 4만2950가구, 약 11조30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는 강남권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인 이수 극동·우성 2·3단지 시공사 선정에 단독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리모델링에 올인 =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2년부터 도심재생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리모델링 설계시공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후 2014년 4월에는 설계·구조 안정성 확보·사업기획 및 시공까지 일괄 사업 수행이 가능한 리모델링 전담인력을 확보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2023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조직을 실(室)로 확대해 영업·관리·기술 분야에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서울·경기 곳곳에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작품 = 포스코이앤씨가 최초로 착공한 ‘개포 우성9차아파트(개포 더샵 트리에)’를 지난 2021년 12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단지인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더샵 둔촌포레)’는 2024년 10월 준공했고, 국내 유일 수직 증축 인허가 1호 단지인 송파동 ‘성지아파트(잠실 더샵 루벤)’는 올해 3월 준공했다. 특히 더샵 둔촌포레는 작년 2월 일반분양(74가구)에서 최고 155 대 1, 평균 9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선보였다.

1기 신도시인 분당지역에서도 포스코이앤씨의 성과가 돋보이고 있다. 성남시 리모델링 공공지원 6개 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됐고, 2023년 하반기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를 연이어 착공하고 이들 분당 3개 단지는 올해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맞춤형 시공기술 =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건축물 일부만 철거하고 잔여 건축물을 보수·보강해 수평·수직 증축되는 신규 건축물과 구조적으로 일체가 돼야 하는 리모델링 공사의 특성에 맞는 기술들을 현장에 적용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철거공사부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시뮬레이션해 철거 방안을 검토하고 잔여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해 보수·보강 작업을 실시한다. 기존 건축물과 연결되는 부분의 시공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3D스캐닝 기술로 실제 건축물의 위치, 치수, 틀어짐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BIM 모델링을 구축해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고강성의 기초 보강파일 기술로 수평·수직 증축으로 기존 기초에 증가되는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높였다.

◇리모델링 최적화한 평면설계 = 포스코이앤씨는 철거 및 보강에 관한 설계 및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리모델링 공사를 안전하게 수행할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한 최적화된 평면설계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 증축 구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아파트 옥상에 포스코 특수강건재로 제작된 합성보와 테두리보로 결합된 전이층을 설치해 상부의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는 신(新)기술이다. ‘모듈러형 난방 급탕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난방 급탕 통합열교환기와 연결 배관의 모듈화로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설치 면적을 최적화해 고객에게 추가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안전성과 시공성은 물론 품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와 정부의 재건축 중심의 규제 완화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