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새벽에 도시 지역에 강진 덮쳐 대형 피해
로이터 “튀르키예서 사망 76명, 부상 440명“
인접한 시리아에서도 ”99명 사망“ 보도 나와
구조활동 진행될수록 사상자 확대 가능성도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에 따라 건물 붕괴와 가스관 폭발 등 대형 피해가 발생한 현장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속속 공유되고 있다. 새벽 시간에 기습적으로 발생한 강진 피해에 따라 사상사가 확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6.99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24.08㎞로 관측됐다.

특히 시리아 국경 지대인 가지안테프는 인구가 약 117만 명 정도 되는 규모가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사상자는 아직 구체적 집계 현황이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6명, 부상자가 4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당국은 현재까지 시리아에서 99명이 숨지고, 33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진의 강도가 워낙 컸던데다 도시 인근에서 발생한 만큼 사망자가 더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은 “지진 발생 깊이가 얕아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남동부의 디야르바키르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가 희생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SNS엔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린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물론 멀리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