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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톰새도 떨어진 곳은 북한군 있는 쿠르스크 미국의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이어 ‘러시아 본토 타격’ 금지가 해제된 영국 ‘스톰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 날아가 처음 때린 곳은 북한군이 집결한 쿠르스크인 것으로 알려졌다.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의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 여러 발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꽂혔다고 미 국방부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도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톰섀도가 우크라전 개전 이래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로 사용된 사실을 전하며, 이 미사일의 행선지가 파병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였다고 지목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를 인용해 이날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마리노 마을에서 스톰섀도 파편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친러 전쟁 블로그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라 있는 영상을 보면 스톰섀도 최대 12기가 마리노 마을의 군지휘 본부로 추정되는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목표물이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대중지 미러도 북한군 최고위 장성들이 러시아군 지휘관들과 은신해 있는 ‘지하 통제실’을 갖춘 쿠르스크의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스톰섀도가 동원됐다고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이 매체는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에서 찍힌 관련 영상에 15차례의 폭발음이 들리는 것은 이번 공격에 다소 많은 미사일이 사용됐음을 시사한다며, 미사일이 겨냥한 목표물이 러시아 지휘부가 통신 센터로 사용 중인 군사 시설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로 작전반경은 250㎞에 달한다. 적진의 벙커나 탄약 저장고를 뚫는 데 강력한 무기로 평가되지만 영국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크림반도 등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 영토에서만 이용하도록 제한해왔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21 11:56
미국 기업 생성형 AI 지출 19조 원…지난해 6배 올해 미국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 지출이 1년 새 6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2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멘로벤처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생성형 AI에 대한 지출이 2023년 23억달러(약 3조2100억원)에서 올해 138억달러(약 19조3000억원)로 500% 급증했다고 밝혔다.이 분야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었다.챗GPT 개발업체 오픈AI가 작년 50%에서 올해 34%로 하락한 반면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앤스로픽은 12%에서 24%로 늘었다. 멘로벤처스는 앤스로픽에 투자하고 있다.이 조사는 직원 50명 이상 기업의 IT 분야 책임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나온 것이다.멘로벤처스의 팀 툴리는 이런 점유율 변화는 앤스로픽의 챗봇 모델인 클로드 3.5가 발전했고 많은 기업에서 3개 이상의 대형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AI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러 모델을 바꾸어가며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메타의 시장 점유율은 16%에 머물렀고 코히어 점유율도 3%를 유지했다.구글이 7%에서 12%로 상승했고, 미스트랄은 6%에서 5%로 하락했다.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과 같은 기초 모델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규모언어모델(LLM)이 65억달러의 기업 투자를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툴리는"AI 비서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의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21 11:51
‘갱단폭력’ 아이티, 일주일새 150명 사망… 구호단체마저 철수 무장 갱단의 폭력 사태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지난 일주일간에만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구호 단체마저 철수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이티 국민들의 절망감이 커지고 있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18일 일주일 동안 최소 150명의 사망자와 9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집을 잃고 떠돌게 된 실향민도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 대표는 최근 아이티 사망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갱단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활동 수위를 높였다”며 “수도에 남은 주민 400여만 명이 사실상 인질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아이티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살인, 약탈, 성폭행, 납치, 방화 등의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전날 포르토프랭스 인근 한 주택가에서 불에 타고 있는 시신 최소 25구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으로 꼽혔지만 갱단 간 충돌이 번지면서 아비규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아이티는 2017년 유엔 평화유지군이 철수한 이후 갱단이 나라를 장악해 국정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후 과도정부가 세워지긴 했지만 갱단 폭력에 따른 치안 악화와 빈곤 속에 국민 절반 이상은 기본적인 생활도 영위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후 갱단 준동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국제사회는 아이티 상황 악화에 지원을 끊는 분위기다. 아이티가 2021년부터 유엔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하고 있지만 회원국 간 이견으로 수년째 어떠한 지원책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구호 손길마저 끊기고 있다. 이날 국제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때까지 의료 시설 5곳에서의 의료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21 11:43
미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종말의 날’ 별명 심해어 올해 3번째 발견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는 대형 심해어의 출현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최근 3개월 동안 3번째로 목격됐다.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샌디에이고 북부의 해변 그랜드뷰 비치에서 9∼10피트(2.7∼3ｍ) 길이의 대형 산갈치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미 CNN 방송과 USA투데이 등이 전했다. 지난 8월에도 샌디에이고 라호야 코브 해변에서 3.6ｍ 길이의 같은 물고기가 발견됐고, 9월에도 샌디에이고의 북쪽인 오렌지 카운티 헌팅턴비치에서 같은 물고기가 죽은 채로 떠내려왔다.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측은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최근의 적조가 지난주에 있었던 샌타애나 바람(미 서부의 국지성 돌풍)과 맞물렸는데, 그 외에도 많은 변수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대 9ｍ까지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인 대형 산갈치는 수심 900여ｍ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해 사람이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종이다. 일본에서는 이 심해어가 얕은 바다에 출현하면 지진과 쓰나미의 전조라는 신화가 있다. 실제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해양보호’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전해인 2010년에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21 09:21
“트랜스젠더 여성 의원, 여자 화장실 사용 안돼” 미국 연방의회 사상 첫 트랜스젠더 의원으로 선출된 세라 맥브라이드(민주·델라웨어) 하원의원 당선인이 여자화장실을 못 쓰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 소속 여성 의원들로부터 나와 의회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성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을 의미) 여성인 낸시 메이스(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연방의회 의사당 단지 내 여자화장실과 여자탈의실을 트랜스젠더 여성이 쓸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발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일 성별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에는 그에 상응하는 생물학적 성을 지닌 이들 외에는 출입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것이 이 안의 골자다. 메이스 의원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세라 맥브라이드는 발언권이 없다”며 이런 계획이 맥브라이드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공공연히 밝히고 “(맥브라이드가) 생물학적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맥브라이드가) 여성을 위한 공간에 가면 안 된다. 여자화장실, 라커룸, 탈의실, 다 안 된다.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극우파로 꼽히는 시스젠더 여성 마저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의원은 맥브라이드 의원에 대해 “그는 남자”라고 아예 못박으면서 “좌파가 구역질나는 트랜스 이데올로기를 우리 목구멍에 쑤셔넣고 우리 공간들과 여성 스포츠를 침해하는 게 지겹다”고 말했다.NYT는 메이스 의원을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남들보다 강한 하원의원들 중 한 명”이라고 지칭하며, 이런 행동은 공화당이 트랜스젠더 이슈에 대해 상투적으로 쓰는 수법이라고 분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직전 며칠간 경쟁 후보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는 데 이용했던 소재도 트랜스젠더 권리에 관한 태도였다.공화당은 최근 수년간 출생 당시에 지정됐던 성에 따라서만 화장실, 탈의실 등 성별 구분 시설을 이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연방 차원과 주 차원에서 발의해 왔다.이런 공화당의 입장에 대해 트랜스젠더들의 권리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메이스 의원의 결의안 발의에 대해 아직 공개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존슨 의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 남자가 여자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며 다뤄야 한다는 점도 믿는다. 우리는 이런 것 모두를 동시에 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맥브라이드 당선인은 이번 기사와 관련해 NYT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고 NYT는 밝혔다. 그는 19일 의사당 주변을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질문을 하려는 기자들을 피하면서 “모두들 만나서 반가워요” 정도의 얘기만 했다.그는 메이스 의원과 아직 만나보지 않았고 화장실에서도 마주친 적이 없다고 NYT는 덧붙였다.맥브라이드 당선인은 “매일 미국인들은 자신과 다른 인생 경험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일터로 가서 존중하는 태도로 대한다. 의원들도 그와 똑같은 친절을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미국인들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진짜 해결책을 내놓을 능력이 없다는 점을 숨기려는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노골적 시도”라고 말했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20 14:59
尹대통령 발언에 中관영지 논조 바뀌었다…“협력 여지” 표명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중국은 선택 문제가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한국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20일(이하 현지시간) 평가했다.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경제, 문화,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한국은 두 강대국(미·중) 사이에서 한쪽 편만 들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중국과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이 한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달았다.그러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중한 협력의 경제적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특히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중한 협력 안정과 심화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극단적인 친미 노선을 취하고 있다며 비난해왔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쪽으로 논조가 달라졌다.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후인 18일 브라질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 미국과 중국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20 14:49
美 검찰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중단 동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성 추문 입막음 돈 지급 혐의’로 기소한 미국 검찰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재판 중단 및 형량 선고 연기에 동의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선고가 연기되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으로서는 ‘임기 중’ 사법 리스크를 털게 되는 것이다.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앨빈 브래그 검사장이 이끄는 맨해튼 지방검찰청 검사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견서를 1심 재판부인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에게 제출했다. 검찰은 의견서에서 “미 대통령직에 대한 요구와 의무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가 전례 없는 법적 쟁점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 헌법 체계에서 배심원이 수행하는 근본적인 역할을 깊이 존중한다”며 지난 5월 배심원이 내린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유죄 평결 파기에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머천 판사는 아직 검찰 의견에 따른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당초 오는 26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형량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대선 이후 검찰의 법률적 검토 기간 요청에 재판 진행이 중단되면서 예정대로 선고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머천 판사가 검찰 요청을 수용해 유죄 평결을 파기하지 않고, 형량 선고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이후로 미룰 수 있다. 또 선고를 내린다고 해도 트럼프 당선인이 고령이라는 점에서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BBC는 뉴욕주 브루클린 전 검사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 변호인은 재판부가 대통령 재임 기간 이 사건을 다루게 되면 그의 통치 능력에 ‘위헌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재판부에 기각을 요청한 상황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20 11:55
‘성비위’ 게이츠 지명 재고 질문에… 트럼프 “N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성매매 의혹 등으로 의회 반대에 직면한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살리기에 나섰다. 의회 내 반대파 설득을 위해 JD밴스 부통령 당선인 등 측근을 워싱턴DC로 급파하고 직접 전화까지 돌리며 엄호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발사하는 것을 참관한 뒤 ‘게이츠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재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의회 반대에도 게이츠 지명자 임명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게이츠 지명자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워싱턴DC로 급파했다고 보도했다. 게이츠 지명자가 하원 의원 시절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의혹과 마약 복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전력이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조차 성매매 의혹 등에 연루된 두 후보에 대한 인선 반대 여론이 커지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장관 지명자의 임명을 위해서는 상원의 과반수 찬성 의결이 필요한데 공화당 내에서도 두 지명자에 대한 반대가 확산하며 상원 인준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이츠 지명자에 대한 여론은 이날 과거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목격자까지 등장하며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머스크 CEO도 게이츠 지명자 옹호에 나섰다. 그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법무장관에 필요한 세 가지 중요한 자산인 좋은 두뇌와 강철 같은 심지, 갈아야 할 도끼(그 일을 맡아야 할 각별한 개인적 이유를 의미)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20 11:55
“연애하면 인센티브 줍니다”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의 연애를 장려하기 위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화제다.18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부의 한 회사가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직원들의 전반적인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솔로 직원들의 연애를 장려하는 현금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고 전했다.해당 회사는 선전에 본사를 둔 카메라 회사 Insta360이다. 회사는 온라인 데이트 플랫폼에 회사 외부의 이성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리면 한 건당 66위안(약 1만 2700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만약 직원이 이 플랫폼에서 외부인과 매칭돼 3개월 동안 관계를 유지하면 회사는 해당 직원과 중매인에게 각각 1000위안(약 19만 2520원)을 보상으로 지급한다.회사 관계자는 11일까지 플랫폼에 약 500개에 가까운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가 시작된 지 3개월이 채 안 됐기 때문에 아직 보너스가 지급되지는 않았다고 했다.한 직원은 "우리 회사가 우리 엄마보다 더 적극적이다" 라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채용 계획 있나요" "정부도 똑같이 따라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리며 해당 회사 직원들을 부러워하는 누리꾼들이 많다.한편 "사랑을 돈으로 측정해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혼인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474만 쌍의 부부가 혼인신고를 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569만 쌍보다 16.6%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해 출산율은 2022년 1000명당 6.77명에서 2023년 6.39로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19 15:44
영국 윌리엄 왕세자 거주지 윈저성 영지에 도둑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주요 거주지인 윈저성 영지 내 농장에 도둑이 침입해 트럭과 사륜 오토바이를 훔쳐 갔다고 영국 BBC와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템즈밸리 경찰은 윈저성 영지에 있는 농장에서 지난달 13일 오후 11시 45분쯤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범인은 아직 체포하지 못한 상태라고 이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농장 건물에 들어가 검은색 픽업트럭과 빨간색 사륜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사건 당시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세 자녀와 함께 윈저성에서 멀지 않은 애들레이드 코티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애들레이드 코티지는 도난 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왕세자 측인 켄싱턴궁은 보안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윈저성에서는 지난 2021년에도 크리스마스에 석궁을 든 한 20대 남자가 침입해 붙잡힌 적이 있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머물던 윈저성에 마당에 들어간 범인은 여왕에 대한 암살 기도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 반역죄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영국에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반역죄 유죄 판결이었다.런던 서쪽에 위치한 약 6만3940㎡ 규모의 윈저성 영지에는 작업 농장, 보존 구역, 윈저 대공원, 윈저성과 같은 유명한 왕실의 랜드마크들이 포함돼 있다.윈저성은 지난해에만 14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왕실의 관광명소이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19 15:26
우크라, 인프라 65% 붕괴·난민 678만명…러, 기준금리 21% ‘경제 비명’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0일을 맞은 가운데 인명 피해는 물론 사회·경제 기반 붕괴로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에도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벌어진 가장 큰 전쟁이라는 점에서 세계 경제의 한 축인 유럽 경제 전체가 동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BBC와 우크라이나군, UALosses 프로젝트의 분석을 종합하면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에서는 70만 명의 사상자가, 우크라이나군에서는 31만 명의 군인이 사망·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군을 합쳐 약 101만 명의 피해가 난 것으로 하루 1000명꼴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양국 참모본부가 병력 노출 기피로 정확한 사상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지난 9월 도네츠크 전선에서 진격하고, 자국 영토 쿠르스크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에 반격을 가하면서 군 사상자 수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민간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유엔 인권 감시단은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만20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만461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쟁의 참혹성은 아이들에게도 미쳐 지난 14일까지 어린이 사망자만 589명에 달했다. 영토 20%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국민은 난민으로 전락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 678만5900명이 유럽 전역으로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난민을 포함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 수가 800만 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전체 인구의 5분의 1이 감소했다고 유엔은 전했다.물적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전쟁으로 주택, 운송, 상업 및 산업, 에너지, 농업 등 전 분야가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은행 등은 직접적인 전쟁 피해만 지난해 말 15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전체 인프라 65%가 파괴되면서 재건 및 복구 비용만 486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우크라이나의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2.8배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도 경제 분야에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군사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20여 년 만의 최고치인 21%로 올리면서 러시아 국민의 생활고도 깊어지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19 11:51
확전·휴전 기로… 트럼프 취임 24시간 내 종전될까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1000일을 맞이했음에도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취임 후 24시간 안에 종전이 가능하다고 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안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내내 당선이 된다면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략을 곧바로 끝낼 수 있다고 자신해 왔다. 지난해 5월 미 CNN방송에 “24시간 내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9월 TV 대선 토론에서는 “당선되면 취임 전 (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후 구체적인 종전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유예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는 방안이 종전안 방안으로 거론돼 왔다.다만 전쟁 당사국이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방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지칭하며 “백악관을 이끌 팀의 정책에 따라 전쟁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이것은 그들의 방법이고, 전쟁이 내년 외교적 방법으로 종식되도록 우리는 모든 수단을 다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며 대화 가능성은 열어놨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종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유럽 국가들의 종전안 수용 여부도 관건이다. 전쟁 장기화로 일각에선 종전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위비 지출과 지원을 늘려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안을 제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나토와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협상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19 11:45
세계 흔드는 플랜B… 비트코인, 실체도 없이 화폐·주식·자원 대체[10문10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자산’으로 삼겠다고 공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가치 안정, 국가 안보 등을 위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비트코인을 매입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향후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약 1억2564만 원)를 오르내리면서 전 세계 자산별 시가총액에서 은(銀)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미국의 변화가 놀랄만 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발권 주체도, 창시자가 누군지도 불분명한 ‘정체불명 자산’이 제도권에 안착하는 상황은 일반인의 시각에선 이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비트코인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핵심 문답을 정리해봤다.1.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한국 증시 시총을 넘어설 정도로 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사람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비트코인 백서’를 통해 탈중앙화 네트워크 개념을 최초로 제안하면서 비트코인을 창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특히, 사토시 소유로 추정되는 전자 지갑에는 비트코인 100만여 개가 들어 있지만, 지금까지 어떤 거래도 일어나지 않았다. 유력 후보로 지목됐던 암호학자 렌 사사만 등은 사망했다. 미국 케이블방송 HBO는 지난달 캐나다의 비트코인 전문가 피터 토드가 사토시라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가, 본인이 부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사토시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는 주장도 있다. CIA가 암호화 기술을 실험하고 범죄자들의 활동을 추정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2. 공식 화폐로 인정한 엘살바도르엘살바도르는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고,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이는 스스로 ‘독재자’라고 칭할 정도로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우며 정책을 밀어붙이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주도했다. 지난 6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기금관리청(AAB)’을 설립해 사회적 합의 절차를 생략한 채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한때 손해가 60% 안팎에 달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재고하라”는 훈수까지 들었다. 그러나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시사한 ‘트럼프 효과’로 지난 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5930.77) 가치가 약 5억219만 달러로 급등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매도할 경우 이익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탁월한 지도자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저점 매수, 매일 1비트코인 구입’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3. ‘비트코인 거물’ 된 윙클보스 형제와 마크 저커버그의 악연윙클보스 형제는 총 7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업계 거물로, 현재 하루 거래량이 2억 달러에 이르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게 된 계기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 영향이 컸다. 저커버그와 하버드 동문인 윙클보스 형제는 자신들이 대학 시절 만든 하버드대 커뮤니티 사이트 ‘커넥트유’ 아이디어를 저커버그가 도용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를 인정한 저커버그 CEO는 2011년 소송 취하 조건으로 현금 2000만 달러와 4500만 달러 상당의 페이스북 주식(120만 주)을 윙클보스 형제에게 지급했다. 해당 주식은 2012년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이후 가치가 3억 달러로 뛰어오르며 윙클보스 형제는 순식간에 돈방석에 앉게 됐다. 형제는 페이스북 주식을 처분해 2011년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는 약 33억 달러(4조590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4.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 마이클 세일러전 세계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세일러 회장은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했는데,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상승률은 다른 주요 주식들을 압도하고 있다. 세일러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지난주 6일간 비트코인 5만178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입 금액은 46억 달러(6조4000억 원)로,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33만1200개로 늘었다. 전체 매입가는 165억 달러 수준이지만, 개당 9만 달러로 환산하면 300억 달러에 달한다. 세일러 회장은 지난달 30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3년간 4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밝혔다. 주식과 채권을 각각 210억 달러어치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으로 ‘21/21 플랜’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 가치가 3000억∼4000억 달러(418조∼558조4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5. ‘비트코인 러버’가 된 트럼프, 왜?가상화폐 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막대한 기부금을 후원했다. 가상화폐 업계의 기부금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기부금 규모에 밀려 고전하던 트럼프 캠프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2021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대선 기간에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의 발언을 내놨다.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 측에는 친 가상화폐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다.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도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하워드 러트닉도 가상화폐 기업 테더가 지분을 보유한 투자업체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은 선거 후 X를 통해 백악관 위에 비트코인 깃발이 나부끼는 합성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6. 비트코인 위기에 빠뜨린 ‘실버게이트 은행 사건’실버게이트 은행은 지난해 3월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 우려가 제기된 지 엿새 만에 청산이 결정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전문으로 하던 이 은행은 2013년부터 가상자산 고객을 위한 달러 환전 등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가상자산 전문 은행으로 탈바꿈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기관 투자자에게 대출을 제공하면서 한때 주가가 200달러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지주회사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파산 가능성이 불거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로 주요 고객사가 파산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미국 거래소들이 일제히 실버게이트 은행과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2만2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침체 위기에 놓인 바 있다.7.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 해킹 사건‘마운트 곡스(Mt. Gox)’는 2010년 7월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본래 트레이딩 카드 게임을 위한 거래소에서 시작했으나, 비트코인 거래를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 2013년에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가 이 거래소에서 이뤄질 정도로 성장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이 거래소가 2014년 2월 해킹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 2월 7일 비트코인 출금이 중단된 후 24일에는 웹사이트가 다운되고 모든 거래가 중지됐다. 현재 가치로 590억 달러(82조1000억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킹의 원인은 내부 시스템의 취약과 보안 관리 소홀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해커들은 이미 2011년부터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빼내 가고 있었다. 결국, 거래소는 파산했고 CEO였던 마크 카펠레스는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 이후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00달러에서 400달러로 폭락했다. 무엇보다 가상자산에 대한 안전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는 계기가 됐다. 8. 비트코인 8000개 실수로 버린 영국 남자 ‘제임스 하웰스’2013년 영국 웨일스 뉴포트에 사는 가상화폐 투자자 제임스 하웰스는 비트코인 8000개가 든 하드디스크를 실수로 버렸다. 이는 현재까지도 비트코인 분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웰스는 2009년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시작한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다. 당시 그는 노트북을 이용해 800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는데, 채굴을 멈추고 향후 가치가 오르길 기다리며 비트코인이 보관된 하드 드라이브를 노트북에서 분리해 갖고 있었다고 한다.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을 확인하고 하드 드라이브를 찾았지만, 자신이 빈 하드 드라이브를 버리려다 비트코인이 들어 있는 하드를 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된 그는 드라이브를 찾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를 뒤지려 했지만, 뉴포트 시의회가 거절했다. 하웰스가 하드 디스크를 찾기 위해 쓰레기장에 묻힌 10만t의 쓰레기를 다시 들춰보겠다고 하자 환경문제를 이유로 거부한 것이다. 영국 외신에 따르면 하웰스는 최근 뉴포트 시의회를 상대로 4억9500만 파운드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9. 비트코인, 친환경인가?비트코인은 특정한 발행 주체가 없다. 유통을 위한 새로운 가상자산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신규 생성자(채굴자)가 컴퓨터를 활용해 일종의 수학적 퍼즐을 풀어야 한다. 처음에는 노트북만 사용해도 가능할 정도로 퍼즐이 어렵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 가격만큼이나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졌다. 채굴에 특화된 컴퓨터 사용도 불가피해졌는데, 막대한 전력 사용과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로 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시 사용되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 비율이 58.5%(2021년 말 기준)를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력 소비가 더 적은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10. 비트코인 채굴 끝나면 어떻게 되나비트코인의 총 발행 개수는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전체 발행 물량 중 90% 이상이 발행됐는데, 2040년이 되면 비트코인의 채굴은 99% 이상 완료돼 추가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이 중단되면 단순히 신규 공급이 중단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채굴자는 신규 공급 외에 첫 생성자로서 보안성을 책임지는데 이들이 보유 물량을 대거 매도에 나서게 되면 비트코인 거래가 일부 거대 세력에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 탈중앙화라는 비트코인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경우 비트코인 효용이 하락해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예상한다. 채굴자는 보안성을 책임지는 대신 일종의 거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면 거래 수수료도 올라가기에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붕괴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신병남·박정경·황혜진·김지현 기자
- 신병남 기자 외 3명
- 2024-11-19 09:04
눈동자 색 바꾸는 수술 인기라고? …미국서 의료용을 미용으로 사용 미국에서 눈동자 색을 바꾸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막이나 홍채가 손상된 환자 치료용이지만 최근에 미용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WSJ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안과의사 알렉산더 모브쇼비치는 미국에서 의료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이 수술을 집도한 첫 의사다. 2019년 뉴욕 맨해튼에 병원을 차린 그는 개원 첫해 약 15명을 수술했고, 올해 환자로는 약 4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 비용은 건당 1만2000달러(약 1670만원)다. 각막색소침착술로 불리는 이 수술은 당초 감염이나 외상으로 각막이나 홍채가 손상된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의료 현장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2010년대 들어 유럽에서 미용 목적으로 실험적으로 수술이 이뤄졌다. 미국안과학회는 지난 1월 미용 목적의 각막색소침착술이 ‘시력 상실의 심각한 위험’과 광과민성, 박테리아 또는 진균 감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의사 처방 하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18 16:00
‘문명 교차점’ 레바논 고대 문화유산, 이스라엘 맹폭에 잇따라 파괴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전쟁으로 레바논의 고대 문화유산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SNS에 올라온 내용과 현지 주민 인터뷰 등을 토대로 레바논의 역사적인 마을 마히비브와 나바티예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히비브와 나바티예에는 각각 고대 사원과 몇백년 된 시장이 있었다. 레바논 북동부 발벡도 위험에 처해있다. 고대 로마 사원과 원형극장 등의 유적지가 보존된 역사적인 도시인 이곳은 헤즈볼라의 활동 지역이라는 이유로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돼 왔다. 고대 그리스 유적 도시인 레바논 남부 티레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 고고학자 나데르 시클라우이는 수도 베이루트의 국립박물관에서 NBC와 만나 "나는 울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같은 적이 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NBC는 인터뷰 중에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폭발음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도 들렸다고 전했다. 레바논의 또 다른 고고학자 타니아 자벤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진동으로 고대 구조물이 깨지거나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아직 발굴되지 않은 땅속 유물도 파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지중해에 위치한 레바논은 인구 500만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 5개를 보유한 유서 깊은 곳이다. 고대 문명의 교차점에 자리해 페니키아, 이집트, 그리스, 페르시아, 로마의 도시와 사원, 기념물 등을 품고 있다. 중세 기독교 십자군이 해안을 따라 지은 요새들도 있고, 일부 유적지는 수십만 년 전 구석기 시대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문화유적 피해가 늘면서 레바논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호소하고 있다. 레바논 의회의 나자트 살리바 의원은 이달 초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적지들이 대표하는 전통, 이야기, 가치들과 과거와 미래를 잇는 유산들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이 호소는 물리적인 보존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18 15:31
트럼프 퇴짜에 이시바, 정치적타격 불가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기 회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회동으로 얻을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번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당선인 진영에서는 미국 시민이 허가 없이 외국 정부와 협상하는 것을 금지한 ‘로건법’을 이유로 들어 이시바 총리와 조기 회동이 어렵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아사히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처음 당선됐을 때는 ‘정계 아웃사이더’였으나, 지금은 그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달라진 점이 외국 정상과 회담에 소극적인 이유라고 짚었다.이 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이) 8년 전에는 외국 정상과 면담으로 권위를 얻을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필요가 없다"며 "이시바 총리와 조기 회담도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회동했고, 이를 계기로 밀월 관계를 구축했다.아사히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달성 실패로 정권 기반이 불안정해진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조기 회담에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불발되면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진 모양새라고도 지적했다.신문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 이시바 총리가 약 5분간 처음 통화했을 때만 해도 트럼프 측에서 조기 회동에 긍정적이었으나, 인사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조기 회담 불발과 관련해 집권 자민당의 한 중견 인사는 "이시바 총리는 외교 센스가 없다"며 "5분간의 통화에서 구두로 약속했다고 해서 만날 수 있다고 받아들인 것은 안이하다"고 아사히에 말했다.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이후 회담을 위해 다시 조율할 것"이라면서도 "야당과 격한 공방이 예상되는 국회가 열리는 중이어서 일정 조율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18 15:24
“관세인상 약속하라”… ‘2파전’ 재무장관 후보에 요구 차기 재무장관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후보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관세 정책에 대한 지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 간 경쟁으로 더 강력한 관세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이 재무장관 후보자들에게 관세 정책 실현에 대한 확약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요구는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측근들 간 내부 갈등이 치열해진 가운데 나왔다. 현재 재무장관으로는 헤지펀드 키 스퀘어의 CEO 스콧 베센트가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이자 현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공동의장인 하워드 러트닉을 지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FT는 관세 의제에 대한 확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특히 베센트 CEO에게 집중됐다고 전했다. 그가 앞서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에 대해 “극단주의적”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장을 바꿔 “관세는 미국인을 일으키는 수단”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지지를 표시했지만 ‘충성심’을 최고의 인사 원칙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보다 분명한 정책 의지를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관세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와 함께 재무부의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며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혹은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일각에서는 제3 후보가 재무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도 재무장관 자리를 둘러싼 내부 갈등에 좌절한 것처럼 보인다”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USTR 대표, 윌리엄 해거티 상원의원, 마크 로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 등이 또 다른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18 11:54
G20 닥친 ‘트럼프 스톰’… 기후·과세 공동성명 빨간불 18∼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 전부터 파행 위기를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기후변화와 부유층 과세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공동성명 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G20 주요 안건에 대한 반대 입장을 이끄는 국가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부유층에 대한 과세와 성 평등에 반대하며 이번 G20 공동성명 도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고 G20 주최국인 브라질 협상 담당자들은 전했다. 아르헨티나가 G20 개막 전 합의한 공동성명 초안에는 찬성 입장을 보였지만 갑자기 반대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만장일치가 원칙인 G20 공동 성명 도출이 어려워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노골화하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열혈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14일에는 플로리다로 날아가 G20 국가 정상 중 가장 먼저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기후변화 협약 탈퇴와 감세 정책을 내건 트럼프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G20 협력을 강조해온 회원국 사이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다른 국가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G20은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 수장들이 한데 모이는 행사로, “G20이 분열되면 세계적 영향력과 레버리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려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 참석에 앞서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로 이동해 아마존 열대우림 일대를 둘러봤다.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열대우림 보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18 11:45
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G20 정상들 트럼프와의 회동 경쟁,, 트럼프 사법리스크 해소 주목[월드콕!]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18~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 유죄 평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요청에 대한 뉴욕 재판부의 결정에 쏠릴 전망이다.◇1콕: G20, 미국 권력 교체 앞두고 정상 간 회동 주목= 이번 회의의 안건은 △사회적 포용과 굶주림· 빈곤과의 싸움△세계 거버넌스 기관의 개혁△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 등 3가지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번 회의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앞서 주요 국가들이 전 세계에 미치는 정치·경제적 영향과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여느 시기보다 양자회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G20를 전후로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려는 국가 정상 간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귀국길에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려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계획은 보류됐다고 NHK는 17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내년 1월 정식 취임 전까지는 원칙적으로 각국 정상을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려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G20에 앞서 지난 1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대면하려는 정상들의 눈치작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동 사태와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구입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G20 정상회의 전후로 트럼프 당선인과 비공식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콕: 트럼프, 사법 리스크 벗어날까=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19일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의 유죄평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변호인의 요청에 대해 판결한다.머천 판사는 애초 지난 12일 이 요청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했던 맨해튼 지방 검찰이 대선 이후 상황 변화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위해 19일까지 결정 보류를 요청했고 머천 판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정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형량 선고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로이터통신은 26일 선고 역시 연기될 것이란 예상이 미국 법조계에 널리 퍼져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중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새 임기가 끝날 때까지 선고가 미뤄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 측 변호인은 지난 7월 연방 대법원이 ‘대통령 재임 중 공적 행위는 퇴임 이후에도 형사 기소의 면책 특권 대상이 된다’고 한 결정을 근거로 유죄평결을 파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대선 후에는 법원에 사건 종결을 요청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국정 운영에 대한 위헌적 방해를 피하는 데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자신과의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13만 달러를 건네고, 이와 관련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맨해튼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5월 트럼프 당선인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 34개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평결을 내렸다.◇3콕: 유엔 안보리, 우크라이나 전쟁 1000일 회의…중동 해법 논의도=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000일(11월 20일)을 앞두고 18일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진행한다. 전쟁 종결 및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무기 지원에 대한 규탄과 징계 요구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예상돼 해법 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동안 170㎜ M1989 자주포 50여문과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개량형 240㎜ 방사포 20문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유엔 안보리는 회의를 열고 중동 문제에 대한 해법도 논의한다. 개전 1년이 넘은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가지지구 공습이 이어지면서 전쟁 규탄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4일 유엔 산하 ‘이스라엘 관행 조사 특별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수행이 집단학살의 특징에 부합한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민간인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취임선물로 휴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도 주목된다.황혜진 기자
- 황혜진 기자
- 2024-11-17 16:57
“DOGE 근무조건은 주80시간 + 무보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수장을 맡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조직인 ‘정부효율부’(DOGE)의 구인 조건이 빈축을 사고 있다. 월가보다 긴 주 80시간 이상의 노동과 무보수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력서 제출을 사실상 유료화한 점도 논란거리다.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의 X 계정에 @DOGE 계정 게시물을 리트위트하면서 “그것(구인)이 시작된다”고 알렸다. 이어 다음 날 구인 공고가 게시됐다. 해당 공지 글에는 “수천 명의 미국인이 DOGE에서 우리를 돕는 데 대해 관심을 보인 데 매우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파트타임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더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비용 삭감 업무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할 용의가 있는 초고지능(super high-IQ)의 작은 정부(small-government) 혁명가들이 필요하다”고 쓰여 있다. 이어 “만약 그게 당신이라면 당신의 이력서를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보내달라. 일론과 비벡 라마스와미(정부효율부 공동 수장)가 지원자 중 상위 1%를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머스크 CEO는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수는 0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썼다. 하지만 DOGE가 이력서를 X 계정을 통해서만 접수하고 프리미엄 계정인 DOGE에 DM을 보내기 위해서는 티어에 따라 한 달에 8달러 또는 16달러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 CEO가 지난 11일 뉴욕에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와 만나 양국의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 황혜진 기자
- 2024-11-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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