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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투자’ 美 관세대응 정의선… ‘한국인의 밥상’ 하차 최불암[금주의 인물] 1. 車 25%관세 앞 31조 투자 정의선 현대차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결정하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구축도 마무리했다. 오는 4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25% 관세 부과를 앞두고 현지 투자 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정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내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1억 달러(8조9383억 원) 규모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일괄 부과한 상황에서 관세 부담 없이 현지에서 철강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26일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HMGMA 준공식에서는 “HMGMA는 이곳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 중에서도 중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2. 14년 ‘한끼견문록’ 마무리 최수종에 밥상물린 최불암‘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지던 배우 최불암(85)이 14년 만에 중책을 내려놓는다.최불암은 2011년 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14년 3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낸 KBS 1TV ‘한국인의 밥상’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 계절마다, 지역마다 이어지는 다양한 음식을 찾아내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지혜와 가족, 이웃의 온기를 전했다. 최불암은 후배 배우 최수종에게 바통을 넘기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의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스스로 MC 자리를 내려놓은 최불암은 단순한 MC 교체가 아닌 ‘밥상의 대물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대를 넘어 밥상의 유산을 잇는 과정인 동시에 과거를 품은 채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의미다. 한편 최수종과 함께하는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오는 4월 10일 방송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3. 野, 韓복귀에도 탄핵 추진 거취 주목되는 최상목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소추 카드를 접지 않고 있어 최 부총리의 거취가 주목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가 계속되자 27일 예정됐던 본회의를 순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안건도 상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내려놓은 상황이어서 탄핵소추의 실익이 없다는 지적에도 최 부총리의 헌법재판관 미임명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상설 특검 추천 의뢰를 하지 않는 것은 위헌·위법한 행위라고 헌재가 판시했다”고 밝혔다. 야당 내부에서는 최 부총리 탄핵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났는데, 탄핵소추를 해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없고,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부총리 직무를 정지시키는 데 대한 중도층 이반을 우려하는 지적도 많다. 최 부총리가 부총리 자격으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되면 직무가 정지되고, 기재부 장관 업무는 차관이 대행한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4. 채팅방 기밀유출 파장 확산 마이크 왈츠 美 안보보좌관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군사 기밀 메신저 논의 및 유출’ 사건의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은 없었다”며 왈츠 보좌관을 두둔한 것과 달리 채팅방에 공격 계획이 논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왈츠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진상을 파악하겠다.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채팅방에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을 초대한 건 직원이 아닌 본인이라고 해명했다.왈츠 보좌관의 사태 수습 노력에도 사건 파장은 확대되고 있다. 해당 채팅방에서 지난 15일 ‘낮 12시 15분 첫 F-18 전투기 출격’ ‘오후 2시 15분 공격용 드론의 목표물 타격’ 등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전투기와 드론의 정확한 출격 및 목표물 타격 시각이 공유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을 표시한 것과 달리 자신에게 비판적인 골드버그 편집장 전화번호를 왈츠 보좌관이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져 경질 가능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지연 기자 jjy0725@munhwa.com 5. “어도어와 함께하지 않겠다” 잠정 활동중단 선언 뉴진스걸그룹 뉴진스가 결국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원으로부터 ‘독자적 연예 활동 금지’ 판단을 받자 소속사 어도어와 함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지난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 오른 뉴진스는 공연 말미에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21일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자 이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홍콩 무대에서 이들은 뉴진스 이름으로 발표한 노래도 부르지 않고, 새롭게 정한 그룹명 ‘NJZ’도 언급하지 않았다. 향후 있을 수 있는 위약금 소송에서 불리한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뉴진스는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 나눈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려는 것 같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많은 국내 팬들은 “혐한 발언이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한편 뉴진스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이의 신청한 상태다.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최지영 기자 외 4명
- 2025-03-28 09:33
법조인 되려는 맹목적 희망… 정의보다 출세의 수단이었다[북리뷰]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정치 논객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의 신작이다. ‘검찰독재’라는 말이 정치권은 물론 일상에서도 쉽게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강 교수는 이를 확장해 ‘법조공화국’이라고 부르자고 주장한다. 공화국 앞에 ‘민주’ 대신 ‘법조’가 들어간 데는 법에 대한 강 교수 특유의 비판의식이 깔려 있다. 요즘 사람들은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고, 이제 법은 정의의 실현이 아닌 출세와 특권의 수단이 된 지 오래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법조인이 되는 걸 희망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도 감지된다.법조인을 향한 선망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됐다. 과거에는 양반 지위를 사서라도 권력을 누리고자 했던 이들에게 경성제국대학 법학과 졸업이라는 새로운 통로가 생겼다. 이때부터 이 땅에 고시 열풍이 불었다. 해방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사법고시에 붙기만 하면 황금빛 미래가 보장돼 있었다. ‘코리안 드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대 법대라는 타이틀까지 달면 금상첨화. 그렇게 많은 법조인들이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부족주의’를 키워갔다.변호사, 판검사들은 정치까지 장악했다. 법조인들은 “실패해도 그만, 변호사로 돌아가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치판에 뛰어들고, 고시 장원급제 신화에 감동받은 유권자는 그들을 지지했다. 이는 법조 엘리트의 의견이 과잉 대표되는 불균형을 낳았다. 여기에 ‘전관예우’라는 악습이 더해졌다. ‘명예직’에 가까운 법관 자리에 우수 인력이 모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나이가 든 뒤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후불제 유인책’의 역할을 한 셈이다. 이제는 대형 로펌에서 억대 연봉을 받다가 다시 공직으로 복귀하는 ‘후관예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런 대우를 받는 변호사들을 비판하면서도 그들을 찾는다. 판검사 출신인지, 퇴직 전 직위는 뭐였는지를 따진다. 그들의 관계가 유리한 판결을 가져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악순환이 끝나지 않는 이유다.또 다른 문제는 낮은 법적 신뢰도다. 저자는 늑장 재판과 재판 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문제가 비롯됐다고 말한다. 나아가 일부 법관들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고 사법부 내 정치적 의견이 뚜렷한 사조직이 살아 있는 한, 사법부가 불공정하다는 이미지를 벗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심 재판 과정 그리고 지금의 어수선한 정국이 법조공화국의 민낯을 드러낸 건 아닐까. 216쪽, 1만6000원.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김유진 기자
- 2025-03-28 09:32
프로미스나인 팀명 유지, 5인조 새 출발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새 출발을 알렸다.소속사 어센드(ASND)는 지난 26일 공식 SNS에 무드필름과 프로미스나인 박지원, 백지헌, 이채영, 이나경, 송하영의 새로운 개인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했다.새롭게 시작하는 멤버들의 심경과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문구는 플로버(프로미스나인 팬덤)의 마음을 울렸다.특히 어센드가 이들을 ‘프로미스나인’으로 공식 발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프로미스나인’ 팀명 사용에 대해 어센드는 전 소속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와 최근 원활한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송하영, 박지원, 이나경, 이채영, 백지헌은 그룹명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어센드 측은 "프로미스나인 팀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송하영, 박지원, 이나경, 이채영, 백지헌의 음악적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팬들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펼쳐질 프로미스나인의 여정에 따뜻한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7 10:03
“긴 공백기 깨고 성장했다”...그룹 TNX ‘포 리얼?’로 컴백 그룹 TNX가 1년 만에 돌아왔다.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TNX는 "팬들이 기다렸던 긴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고, 그 시간 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TNX의 미니 4집 ‘포 리얼?’(For Real?)은 사랑에 대한 주제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풀어낸 앨범이다. 멤버들이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해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멤버들의 솔직한 면모까지 담아냈다. 멤버 최태훈은 "긴 시간 동안 준비해 그만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타이틀곡 ‘아 진짜’(For Real?)는 드럼과 중독적인 기타의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사랑의 시작을 마주한 설렘, 그와 동시에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재치 있게 표현했으며 사랑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주는 직설적이고 통통 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천준혁은 "한국 사람들이 ‘아 진짜’라는 말을 일상에서 정말 많이 사용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쉬운 제목"이라며 "가사에 맞는 직관적 안무도 잘 봐달라"고 덧붙였다.멤버들이 프로듀싱부터 참여한 앨범이다. 은휘는 "타이틀곡 결정 이후 싸이 대표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 줬고 수정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한 번만 믿어주시면 좋겠다’는 장문의 문자 한 통을 보냈다"며 "‘너를 믿을테니 이대로 한 번 가보자’는 그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TNX표 러브송’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멤버들은 "저희만의 러브송을 뻔하지 않게 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멤버들에게 어리고 사랑에 서툰 모습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멤버들의 성격을 대입하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앨범 ‘포 리얼?’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6 16:56
틴탑 니엘 4월 컴백...홀로서기 나서 그룹 틴탑 니엘이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다.엘엔디엔터테인먼트는 26일 "틴탑 니엘이 오는 4월 22일 컴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컴백은 니엘이 지난 2024년 발매한 세 번째 솔로 싱글 앨범 ‘파팅 이모션’ 이후 1년 3개월 만으로 엘엔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발매하는 첫 앨범이다.새 출발에 나서며 솔로 컴백을 예고한 니엘은 이번 신보 발매를 시작으로 뮤지컬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앞서 니엘은 뮤지컬 ‘6시 퇴근’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6시 퇴근’은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민과 희망을 담아낸 작품으로, 니엘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소심한 비정규직 사원 장보고 역을 맡았다.한편 니엘의 새 앨범은 오는 4월 22일 오후 6시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6 14:21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와 꼭 들려주고 싶었다”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가수 정태춘(사진 오른쪽)과 박은옥(왼쪽)이 13년 만에 12집 정규 앨범 ‘집중호우 사이’를 발표한다.25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데뷔 45주년 문학 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의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은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고 그것을 들려주고 싶었다.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나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연히 밥 딜런의 가사집을 접한 뒤 그와 관련된 여러 자료를 봤고, 여기에 더해 레너드 코헨과 비틀스의 가사를 읽으며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이번 앨범에는 ‘집중호우 사이’를 비롯해 ‘도리 강변에서’ ‘엘도라도는 어디’ 등 총 10곡이 수록된다. 이 중 ‘민들레 시집’과 ‘폭설, 동백의 노래’는 박은옥이 불렀다.정태춘과 박은옥은 5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콘서트 ‘나의 시, 나의 노래’로 관객을 만난다. 정태춘의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도 출간되며, 6월에는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그의 붓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김유진 기자
- 2025-03-26 11:35
윤형빈소극장, 15년 만에 폐관...30일 마지막 공연 신인 개그맨의 산실이었던 윤형빈소극장이 15년 만에 문을 닫는다.윤소그룹은 26일 "코미디 전용 극장인 ‘윤형빈소극장’이 문을 닫는다"라며 "오는 30일 일요일 마지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개그맨 윤형빈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한 윤형빈소극장은 2010년 부산에서 시작해 2015년 서울 마포구 홍대로 확장했다.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신윤승, 조수연, 박민성을 비롯해 개그맨 정찬민, 신규진, 김해준, 최지용, 박세미,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김두현, 최지명, 이유미, 개그 아이돌 코쿤, tvN ‘코미디빅리그’ 출신 나보람, 박경호, 최우선 등이 이곳 출신이다.윤소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윤형빈소극장을 사랑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과, 15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개그맨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6 10:50
세 아들 잃고도 만선 꿈꾸는 곰치… 2025년에도 전해지는 사회 부조리 “대체 믓이 만선이여? 누구를 위한 만선이여? 대체 믓이 만선이란 말이여!”남해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어부 곰치의 꿈은 ‘만선’이다. 부서(생선) 떼가 가득하다는 소식에 기쁨도 잠시, 선주 임제순에게 빚을 진 곰치는 돈을 갚기 전에는 출항도 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 결국 전 재산을 걸고 무모하게 바다로 나간 곰치. 그러나 그와 가족에겐 비극만이 기다리고 있다.연극 ‘만선’(원작 천승세)이 돌아왔다. 1964년 7월 초연 이후 2020년 국립극단 7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오른 ‘만선’은 2021년, 2023년을 거쳐 사실상 국립극단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문학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라고 평가받는다.2025년의 ‘만선’은 시대상에 걸맞은 변화가 특징이다. 윤미현 작가가 윤색을 맡았다. 우선 작품 중반부에 있던 굿 장면을 프롤로그로 옮겼다. 구포댁은 바다로 나간 남편 곰치와 그들의 아들 도삼, 그리고 딸 슬슬이의 연인 연철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만선의 꿈을 이루기는커녕 도삼과 연철이 죽은 채 곰치만 홀로 돌아온다. 이 장면을 작품 맨 앞으로 배치해 이후 인물들에게 닥칠 비극을 극대화했다.원작과 달리, 여성 캐릭터의 주체성도 부각했다. 슬슬이가 자신을 희롱하는 범쇠를 죽이는 장면은 원래 원작에는 없는 대목이다. 슬슬이와 연철의 풋풋한 사랑을 담은 대사도 더해졌다. 당차면서도 서툰, 요즘 세대 아이들 같다. 윤 작가는 “비극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음에도 젊은이들에게 꿈과 의지가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연애 장면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원작의 고유한 분위기를 유지한 부분도 많다. 질펀한 남도 사투리다. 사투리가 너무 생생해 초반에는 알아듣기조차 쉽지 않지만 이내 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된다. 국립극단은 프로그램북에 ‘만선 사전’을 추가해 이해를 도왔다. 윤 작가는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언어라고 생각해 그것을 오롯이 지키고 싶었다”며 “또 다른 측면에서 우리는 도시에서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느 한적한 바닷가의 마을에 사는 이들이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5t의 물을 사용해 비바람 치는 날씨를 묘사한 것도 인상적이다. 객석까지 춥고 섬뜩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역시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극적 연출을 위해 추가됐다.1960년대 시골 마을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윤 작가는 “‘만선’ 속 사회의 부조리함이 오늘날에도 존재하기에 관객이 공감하는 것”이라며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선’을 고집하는 곰치의 모습은 애처롭기보다는 고집에 가까워 보였다. 또 곰치는 세 아들을 잃고도 또다시 도삼을 바다로 내보내는데, 이를 말리지 않는 구포댁의 수동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30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김유진 기자
- 2025-03-26 09:05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다”...정태춘·박은옥 13년 만에 12집 앨범 발매 정태춘·박은옥이 새 창작곡들로 꾸린 12집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음반이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정태춘·박은옥의 데뷔 45주년 문학 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문학평론가 오민석, 문화평론가 김창남 등이 참석했다. 진행은 미술평론가 김준기가 맡았다.문학 프로젝트는 앨범 발매, 콘서트 투어, 시집과 붓글집 출판, 붓글 전시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12번째 정규 앨범 ‘집중호우 사이’를 다음달 음원으로 공개하고 이어 CD와 LP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모두 10곡을 담았다.정태춘은 지난 2022년 데뷔 40주년을 맞아 제작했던 본인의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의 새 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그때 인터뷰 내용이 무색하게 새 노래를 들고 왔다. 정태춘은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고 그것을 들려주고 싶었다.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나뿐이었다"며 이번 앨범을 발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정태춘은 수록곡 ‘도리 강변에서’와 ‘집중호우 사이’를 불렀다. 이어 박은옥과 함께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열창했다.박은옥은 이번 앨범을 두고 "드라마는 20대부터 60대까지 아울러 감정을 전하고 사람 마음을 흔들 수 있는데 노래는 그게 안 되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우리 팬클럽을 보면 고등학생, 대학생도 있다.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 친구처럼 힘이 되고 응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평론가 김창남과 오민석도 앨범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김 평론가는 "요즘 대중음악을 보면 굉장히 감각적으로 반응하고 자극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태춘의 새 음반에 실린 노래들은 그런 식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류 대중음악과 달리 원초적인 의미를 가진 노래"라고 호평했다. 오 평론가 역시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 음반"이라고 극찬했다.정태춘·박은옥은 오는 5월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24일 대구, 6월 7일 울산,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순회 콘서트 ‘나의 시, 나의 노래’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시인의 마을’, ‘촛불’, ‘떠나가는 배’ 등 그의 대표곡과 ‘집중호우 사이’, ‘민들레 시집’ 등 새 앨범 수록곡을 포함해 20여 곡을 만날 수 있다.오는 5월에는 정태춘의 노래 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가 출간되며, 6월에는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그의 붓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5 16:29
카카오엔터 팬 플랫폼 ‘베리즈’ 출시...걸그룹 ‘키키’ 합류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Berriz)를 25일 공식 출시한다.베리즈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는 물론, 웹툰,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콘텐츠 지식재산(IP)까지 모든 K-컬처 IP의 팬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장르와 영역을 넘어 K-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덤이 함께 소통하며 즐거움을 더해가는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첫 주자로 합류한 정승환에 이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키키가 정식 데뷔와 동시에 공식 팬 커뮤니티를 열고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라이브 스트리밍,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을 통해 키키의 여러 이야기가 베리즈에서 펼쳐지며, 키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4월 초에는 카카오웹툰 원작으로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바니와 오빠들’이 팬 커뮤니티를 오픈한다. 웹툰 ‘바니와 오빠들’은 누적 1억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작품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드라마로 기획·제작해 오는 4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베리즈는 현재 웹과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글로벌 팬들을 위해 한국어·영어를 포함한 18개 언어 번역을 지원한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5 10:27
2025 두산인문극장, 올해 주제는 ‘로컬’ 공연, 전시, 강연을 연계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두산인문극장이 올해는 ‘지역’을 주제로 찾아온다.2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제작발표회에서 센터 측은 “오는 4월 7일부터 7월 12일까지 4개월 간 지역과 관련된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강석란 센터장은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면서 지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또 우리가 어떤 고민을 같이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주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첫 번째 선보일 연극 ‘생추어리 시티’는 다음 달 22일 무대에 오른다. 생추어리 시티는 미국 내 미등록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지역을 일컫는 일종의 은어다. 이민자로서 추방당할 위협, 차별, 정체성의 불안 속에서 비(B)와 쥐(G) 두 인물이 겪는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이오진 연출은 “미국 얘기, 옛날 얘기 남 얘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속한 이 세계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극 엔들링스(연출 이래은)는 만재도의 해녀들과 미국 맨해튼에 살고 있는 극작가 하영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감독 셀린 송의 대표작이다. 한 사람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마지막 작품인 뮤지컬 ‘광장시장’(이소영 연출)은 광장시장과 종로5가 일대를 배경으로 외국인 노동자 ‘아응’을 등장시켜 환대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았다. 오페라 작곡을 주로 해 온 나실인 작곡가와 윤미현 작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했다.6월 4일 개막하는 전시 ‘링잉 사가’(Ringing Saga)는 두산아트센터가 위치한 종로에 주목하며 도시라는 거대한 구조를 들여다 본다. 구동희, 김보경, 안진선, 이유성, 홍이현숙 작가가 참여하며 영상, 사진, 입체 설치 등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4 16:09
‘오마이걸 여동생’...신인 걸그룹 ‘유스피어’ 론칭 WM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 유스피어(USPEER)를 선보인다. 오마이걸 이후 10년 만이다.W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자정 ‘유스피어’의 공식 SNS 계정 오픈과 동시에 로고 모션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말풍선을 떠올리게 하는 로고가 등장한다.WM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신인 걸그룹 유스피어(USPEER)를 론칭한다. 오랜 기간의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팀을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그 동안의 노하우를 집약해 탄생시킨 유스피어만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올해 상반기 데뷔를 예고한 유스피어는 앞으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4 09:08
이영애·이혜영·김선영·손호준·유승호… 그들은 [□□□□]로 갔다 연극계는 더 이상 배고프지 않다. 이영애, 이혜영, 김선영 등 내로라하는 여배우는 물론 손호준, 유승호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젊은 배우들까지 무대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기 드문 화려한 캐스팅에 연극팬들은 가슴이 설렌다. 이들이 앞다퉈 연극 무대로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무대에 대한 갈증과 그리움이영애와 이혜영은 오는 5월 각각 LG아트센터와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로, 김선영은 4월 ‘그의 어머니’로 돌아온다. 이영애는 32년 만에, 김선영은 7년 만에 연극에 복귀했다. 이혜영은 13년 만에 주인공 ‘헤다’를 다시 연기한다. 배우들은 무대가 주는 현장감이 그리웠을 뿐 아니라 연기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영애는 “그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했지만 배우로서 항상 목마름이 있었는데, 50대가 된 지금 다양한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헤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선영도 최근 공개된 ‘그의 어머니’ 연습 현장에서 “‘내가 이러다 바닥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연극은 반복해서 최고를 뽑아내야 하는 만큼 그 속에서 단단함을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이혜영에게 ‘헤다 가블러’는 그리웠던 작품이다. 2012년 명동예술극장 초연 당시 제5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연기상,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안겨준 명작이다. 13년 만에 팬들에게 화답하는 이유다. 국립극단의 박정희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 감독은 “초연 당시에 배우가 ‘헤다’ 역할을 매우 감도 높게 연기했다”며 “배우도 자신이 캐릭터를 충분히 체화하고 있다고 인지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저무는 영화·드라마, 떠오르는 연극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공연 시장의 전체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톱배우들의 연극 행도 늘어나고 있다. 2024년 공연 티켓 총판매액은 1조4500억 원을 넘었다. 2023년에 1조26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0억 원 넘게 영화 시장 매출을 추월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 격차를 2500억 원 넘게 벌렸다. 특히, 연극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공연 작품 수, 회차 등이 모두 증가했다. 시장이 활성화하는데 기존의 배우들은 물론, TV·영화의 스타들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연극 제작사로선 톱배우들의 이름값으로 흥행을 노릴 수 있고, 배우로선 색다른 무대에서 자신을 벼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윈윈이다. 최승연 평론가는 “드라마, 영화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출연 기회가 줄어든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게다가 엄청난 홍보 포인트가 되는 만큼 배우와 제작사 모두의 필요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황정민·손석구처럼… 도약을 위해손호준과 유승호는 5월 ‘킬링 시저’에 함께 출연한다. 둘은 2024년에도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TV나 영화만 찍어도 될 것 같은 배우들이 연극판에 뛰어드는 건 연기에 대한 진지함, 나름의 소신과 철학이 합쳐진 결과다. ‘연기력 논란’이라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게다가 든든한 모범 사례들이 있다. 황정민과 손석구가 대표적이다. 황정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영화와 연극, 뮤지컬을 오가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연극 ‘맥베스’의 타이틀 롤을 맡아 호평받았다. 손석구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2’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를 택했다. 개막 전부터 전석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손호준과 유승호도 꿈꾸는 미래다. 김정 연출은 “두 배우 모두 연극을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진지했다. 첫 리딩 때도 과감하게 해석한 캐릭터에 이입해 대본을 읽어주니 연출로서 자극도 되고 좋았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김유진 기자
- 2025-03-24 09:05
뮤지컬 팬텀 10주년 공연 5월 개막..현 버전 마지막 시즌 뮤지컬 ‘팬텀’이 10주년을 맞아 ‘그랜드 피날레 시즌’으로 돌아온다.제작사 EMK컴퍼니에 따르면 ‘팬텀’은 오는 5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021년 공연 이후 4년 만으로 작품의 현 버전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팬텀’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흉측한 얼굴을 가진 탓에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기고 ‘유령(팬텀)’으로 불리며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한 남자가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여인 크리스틴 다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파리의 오페라하우스를 구현한 3층 구조의 화려한 대형 무대와 ‘극 중 극’ 형태인 발레 파드되(2인무) 등이 특징이다.‘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모차르트!’ 등을 선보여온 EMK뮤지컬컴퍼니가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2015년과 2016년 뮤지컬 부문 티켓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는 "‘팬텀’ 10주년 공연을 위해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비롯한 창작진들과 지속적으로 작품을 개발해왔다"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맞게 무대 세트를 입체적이고 규모감 있게 보완하고 디테일을 더해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10주년 무대를 장식할 출연진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3 10:04
제이홉 ‘모나리자’ 67개국 아이튠즈 1위·정국 ‘세븐’ 뮤직비디오 5억뷰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정국이 각각 솔로곡으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제이홉의 디지털 싱글 ‘모나리자’(MONA LISA)는 2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67개 국가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프랑스, 일본 등 국가에서 거둔 성과다. 이 곡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과 ‘유러피안 아이튠즈 송’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뮤직비디오 역시 브라질,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22개 국가·지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모나리자’는 매력적인 상대를 향한 찬가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동명의 명작 ‘모나리자’에 빗대 풀어낸 힙합 알앤비(Hip hop R&B) 곡이다.제이홉은 21일 공개된 ‘스위트 드림스’(Sweet Dreams)’와 ‘모나리자’ 녹음 비하인드 영상에서 "대중들이 즐기는 음악을 해보자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현지 프로듀서와 만나 "매번 제 머릿속에서는 ‘나는 어떻게 무대를 하고 있을까’, ‘나는 어떤 식으로 나를 표현하고 있을까’를 생각한다"며 음악과 무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정국의 솔로곡 ‘세븐’(SEVEN) 역시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정국의 솔로곡 ‘세븐’의 뮤직비디오가 22일 오전 3시 53분쯤 유튜브 조회수 5억 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정국의 솔로곡이 유튜브 5억 뷰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23년 7월 발매된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UK 개라지 장르의 리듬이 어우러진 곡으로, 미국 래퍼 라토가 피처링했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3 09:55
인간 수집욕·과시욕으로… 흥망성쇠 반복한 도서관[북리뷰]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도서관의 역사를 바꿨는지 서술한 책이다. 비슷한 유형의 이전 책들이 도서관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하거나 전 세계 도서관을 소개하는 형식이었다면 ‘도서관의 역사’는 인간의 수집욕과 과시욕, 권력에 대한 열망이 도서관의 흥망성쇠를 가져왔음을 강조한다. 책과 미디어, 그리고 도서사의 권위자 2명의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민음사 대표이사를 지낸 장은수 출판평론가가 해제를 맡아 상세한 이해를 돕는다.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얘기가 곳곳에 나온다. 이 도서관에는 인류가 19세기에 이르도록 수집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양의 책이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페르난도 콜론 등 책 소장에 열을 올렸던 후대의 많은 수집가가 재현하고자 했던 도서관의 원형이기도 하다. 이곳에 축적된 책은 하나하나 손으로 적어야 하는 사치품이었기에 왕족과 종교인 등 고위층의 전유물이었다. 이들이 책을 모은 이유는 ‘지식을 탐구하겠다’는 고상한 이유가 아니었다. 수많은 장서는 부와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도서관은 권력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렇기에 새로운 왕조가 탄생할 때마다 이전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거대한 도서관을 없애는 무지가 반복됐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역사 속 대부분 도서관은 무관심과 방치 속에 사라져 갔다고.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도서관은 지식의 평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오늘날에는 ‘도서관’ 하면 ‘공공의 것’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따라오지만 이런 공식이 성립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세기가 돼서야 등장한 공공도서관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모두에게 열려 있지 않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적 능력을 갖춘 전문직들이 주로 그 대상이었다. 대부분 후원을 받아 회원제로 운영했다. 도서관에 여러 장르의 책이 들어오게 된 것도 오래되지 않았다. 여성과 노동자 계급이 읽는 통속소설과 실용서는 배척당했다. 이른바 고급 책만 들어설 수 있었다. 이후 공적 자금이 투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도서관은 시민을 위한 책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당시 지치고 혼란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한 건 도서관이었다.역사 속 도서관은 번성과 쇠락을 반복했다. 디지털 전환기에 이르러 갑자기 도서관의 생존이 위협받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기술 발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보 과잉시대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일지 탐구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800쪽, 4만8000원.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김유진 기자
- 2025-03-21 09:15
어른들이 보는 ‘아동극’ 4월 9일 개막 극단 훌륭한의 신작 ‘아동극’이 오는 4월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R&J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아동극’은 대학로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하는 배우들이 막이 오른 후 갖가지 실수와 조명·음향사고를 마주하고 느끼는 당황스러운 감정을 담았다.연극 ‘보물찾기’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박아정의 후속작이다. 대학로 배우들의 희노애락을 풀어낸 희극으로 ‘어른들이 보는 아동극’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박아정 작가가 직접 배우로도 나서며, 백재민, 강이성, 지혜성, 김성곤, 강성아, 채승우, 허예슬 등이 출연한다.지난 13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0 16:02
블랙핑크 ‘러브식 걸스’ 유튜브 8억 뷰 넘어 그룹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8억 뷰를 돌파했다.20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유튜브 조회수 8억 뷰를 넘어섰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유튜브 8억 뷰 이상 영상을 총 13편 보유하게 됐다.앞서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가 22억 뷰,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뮤직비디오가 20억 뷰를 넘긴 바 있다.‘러브식 걸스’는 글로벌 차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발매 당시 글로벌 유튜브 송 톱100 차트에서도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곡이 수록된 정규 1집은 미국 빌보드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발매 첫 주 모두 2위에 오른 뒤 각각 10주, 7주 연속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7월 5일과 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미국 4개 도시(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와 유럽 4개 도시(파리,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에 이어 일본 도쿄까지 모두 10개 도시에서 18회차 공연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20 15:52
“청춘의 뜨거운 순간을 함께 하겠다”...밴드 드래곤포니 컴백 신인 밴드 드래곤포니가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드래곤포니는 "오늘만을 기다려 온 만큼 두 번째 앨범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어 설렌다"며 소감을 밝혔다. 드래곤포니는 지난해 9월 데뷔 이후 두 번째 앨범 ‘낫 아웃’(Noy Out)으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 제목이자 메인 타이틀곡인 ‘낫 아웃’은 야구 용어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의 모습을 표현했다. 불안하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도전하는 삶 그 자체가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멤버 권세혁은 "‘잘하고 싶은데 한다고 했는데 맘대로 되는 건 없나 봐’라는 가사가 저희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라며 "그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계속 부딪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새로 공개되는 타이틀곡 ‘낫 아웃’과 서브 타이틀곡 ‘네버’(NEVER)를 포함해 5곡이 실렸다. ‘네버’는 주저하던 이별을 결심하는 순간의 감정을 담았다. 이번 앨범도 멤버 전원이 전곡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편성현은 네버’를 두고 "드래곤포니 표 발라드"라며 해당 곡을 소개했다.최근 ‘밴드 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 가운데 드래곤포니의 매력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옛날 하드 록 밴드의 느낌과 클래식한 밴드의 느낌을 모두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강훈은 "‘이 친구들 정말 무대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그 목표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한편 앨범 ‘낫 아웃’은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오는 5월 3일과 4일에는 서울에서, 오는 5월 23일과 24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첫 번째 단독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멤버 안태규는 "첫 단독 공연인 만큼 새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저희가 연주하지 않았던 새로운 악기도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김유진 기자
- 김유진 기자
- 2025-03-19 14:50
MP3·CD 플레이어·다마고치… “오히려 힙해!” MP3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다마고치(휴대용 디지털 반려동물 게임기)까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수명이 끝났다’고 평가받던 제품들이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아이돌 앨범과 굿즈로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런 제품을 접해본 적이 없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들 사이에서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오히려 ‘힙’(hip)하다는 반응과 함께 팬덤 간 경계까지 허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새로운(NEW) 세대와 과거의(RETRO) 콘텐츠가 맞물린 전형적인 ‘뉴트로’ 현상이다.지난 17일 컴백한 JYP엔터테인먼트(JYP) 소속 걸그룹 엔믹스는 조개 모양의 MP3 플레이어를 새 앨범으로 선보였다. 멤버 숫자에 맞춘 6가지 색상이 눈에 띈다. 팬들은 “멤버 6명을 상징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JYP의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도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다마고치 굿즈를 예약 판매했다. 다마고치는 일본 완구회사 반다이에서 1996년 출시해 유행했던 장난감이다. 해당 굿즈에는 토끼, 늑대, 병아리 등 멤버들을 형상화한 동물 모양의 캐릭터 ‘스키주(SKZOO)’가 그려져 있다. 귀여운 디자인에 반응은 뜨거웠다. 하루 만에 1차 예약 수량이 모두 소진돼 2차 판매로 이어졌다.SM엔터테인먼트(SM)는 이보다 먼저 레트로 앨범과 굿즈를 출시했다. 지난달 18일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기획상품(MD)으로 선보였다. 아이리버는 2000년대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선도했던 기업이다. 또, 지난해 SM 소속 걸그룹 에스파는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을 발매하면서 CD 플레이어가 포함된 버전을 함께 내놨다. CD로 된 앨범을 구매해도 들을 방법이 없어 고민이었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가격이 14만5000원에 달했지만, 1·2차 예약 판매 당시 매진돼 3차 예약까지 진행했다.이처럼 레트로 감성을 활용해 뉴트로 문화를 확산하는 이색 앨범과 굿즈를 내는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도 카세트테이프 버전의 ‘아이 스웨이’ 미니 7집을 제작한 바 있다. 가요계에서 복고는 이전에도 유행하던 소재였지만 그룹 뉴진스의 데뷔를 기점으로 유행이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복고 열풍은 계속 있었지만 K-팝 아이돌로 보면 이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건 뉴진스이고 이를 계기로 아이돌 사이에서도 복고 콘셉트가 본격화됐다”며 “서구적이고 이질적인 기존의 분위기에 비해 신선함이 느껴지는 한편 대중이 이를 선호해 트렌드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팬덤만 반응하는 게 아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예쁜 디자인에 “아이돌 팬은 아니지만 소장하고 싶다”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Z세대는 이 제품들을 제대로 써본 경험이 없다. 낯설지만 차별화되고, 개성적인 디자인과 기능에 매력을 느끼는 모습이다. 노모(26) 씨는 “에스파 노래는 자주 듣지만 굿즈는 사 본 적이 없는데, CD 플레이어 패키지 판매 이미지를 본 순간 힙하다고 생각해 구매했다”며 “요즘 에어팟 대신에 줄이 달린 이어폰을 쓰는 트렌드가 돌아온 것처럼 CD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면 남들과 다른 이미지로 보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성세대의 물건을 구매하면서 오래된 제품을 즐기는 느낌을 받는다”며 “색다르고 개별적인 소비 생활을 추구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10∼20년 전 드라마나 영화를 쉽게 볼 수 있어 2030 세대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 것 같다”며 K-팝 팬덤을 중심으로 한 뉴트로 유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진 기자 yujink0211@munhwa.com
- 김유진 기자
- 2025-03-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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