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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도 수출된다고?”…서울대공원 수달 한쌍이 日 동물원 가는 사연
25년 동안 크루즈에서만 산 이 남자…매년 낸 비용이 ‘억소리’
청소년도 출입하는 불법 안마시술소, 들어가니 中 안마사가…
‘부정선거 공모전’ 개최한 황교안, “응모작 직접 뽑아달라”
금기 넘는 ‘검은 수녀’ 송혜교의 고백…“연기의 순간엔 선후배 없다”
SNS에 임신 사실 알리더니 ‘가짜’ 신생아 납치극까지 벌인 부부
역대급 장기 연휴에도 학원가는 ‘북적’…수백만 원 기숙사까지
사랑합니다
최신순
과거순
총 160건
생성일 2020-07-27
‘도루묵’ 놀림에 도로 사랑을 찾습니다
“조선 14대 임금 선조께서 피란길에 맛을 보고는 그 좋은 맛에 반하여 ‘은어’라 명명하였으나 이후 다시 맛본 은어는 예전 그 맛이 나지 않아 다시 이렇게 불리었다 합니다. 이 생선의 이름은?” 아침 시간 박명수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흘러나오는 퀴즈. 피식하고 웃음이 흘러나온다. ‘도루묵’.
문화일보
2025-01-21 09:31:19
수지침 봉사·장애인 돕기… 따뜻한 세상 만드는 나눔
서울 상현교회의 이영소(83) 안수집사는 길을 지나며 폐지와 박스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수레를 밀어주며 음료수와 함께 3000원에서 5000원의 용돈을 쥐여주곤 합니다. 작은 식당에서 식사한 후에도 반드시 몇천 원씩 수고비를 남기며 타인을 배려하는 그의 마음은 늘 주변에 전해집니다
문화일보
2024-12-24 09:05:17
철없던 조무래기가 백발 성성 주름으로… 57년전 그때 그리워
개산과 가야산이 맞닿은 중간지점을 넘고 몇 개의 마을을 지나야 지금은 폐교된 동수국민학교가 있었다. 진포리, 개머리, 텃골, 동방, 오량리 등 주변 마을에서 모여든 조무래기들은 차가 지나가면 뿌연 먼지가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신작로를 따라 뛰어다녔다. 책보를 등에 사선으로 메고 신나게 뛰면 필통 속 문�
문화일보
2024-12-04 08:09:36
공부보다 물놀이가 더 신났던… 우리들의 행복했던 유년
전남 나주시 영산포 홍어거리를 지나 강이 잠시 머뭇거리는 앙암바위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내 고향 진포리가 나온다. 가야산과 개산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윗동네와 아랫동네를 먹여 살리고 평촌을 돌아 지금은 전설 속으로 사라진 장자못뚱 너번들까지 먹여 살렸다. 마을은 크지 않아 가족처럼 정이 오가고 방죽에서
문화일보
2024-12-03 09:12:06
가정에 보탬 되고 싶다며… 야간고 진학해 학비벌던 착한 막내
우리 가족은 부모님 슬하에 아들 형제와 딸 자매가 있습니다. 그중 제일 큰 분이 누님, 다음이 형님 그리고 필자와 오늘 자랑하고 싶은 막내 여동생 주혜정입니다. 공무원인 아버지 밑에서 나름대로 엄격한 가정교육도 있었지만, 4명의 형제·자매는 어릴 적부터 주위에서도 모범이 될 만큼 착하고 성실하게 성장했습니
문화일보
2024-11-05 09:12:00
할아버지가 제일 하고 싶은 건?… 손녀의 다정한 질문에 ‘사르르’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본 뒤로 그 여운이 맴돌아 차에서 영화 OST를 계속 들었다. 어느 날 애니멀스(The Animals)의 ‘더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The House of the Rising Sun)’이 흘러나오자 뒷좌석에 타고 있던 딸아이가 “아, 이거 외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노래”라고 했다. “이 곡이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문화일보
2024-10-23 09:01:58
네 결혼식 뒤 터진 내 눈물… 딸아 넌 그 의미를 알까
난 지금도 시간이 나면 그때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한다. 벌써 30년 전의 일이지만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본 순간이다. 남편이 유학할 때 아이 둘을 키우며 경제적인 뒷바라지를 했기에 난 너무나 지치고 힘든 생활을 했다. 시간에 쫓기고 피로가 겹치니 아이들과 놀아 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이들�
문화일보
2024-10-17 09:10:02
좋았지만 힘들었던… 그리워라, 빗속에서 춤추던 젊은날이여
누가 우리들의 그 시절을 다 데려갔을까? 그리고 그 시절의 그리움은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줄까? 젊은 날은 바람처럼 지나간다. 내 젊은 시절은 저 멀리 지나가 버린 것 같다. 누가 우리들의 그리운 그 시절을 다 데려갔을까? 높고 푸른 하늘을 올려보다가 우리들의 학창시절 모두가 외웠던 윤동주 시인의 서시
문화일보
2024-09-10 09:04:15
빠듯한 살림에도 든든하게 곁을 지켜준… 42년 보석같은 동반자
지금으로부터 44년 전 절친한 친구가 자기가 사는 약수동 동네에 착하다고 소문이 난 예쁜 아가씨가 있는데 소개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사전 약속도 없이 친구가 지금의 집사람과 함께 제가 근무하는 파출소로 찾아와서 첫 만남을 갖게 됐습니다. 너무 수수하고 솔직
문화일보
2024-07-04 09:07:17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한… 보배 같은 아내·딸·사위·손주들
인간은 “나는 지금 행복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비교의 잣대를 들이대는 순간, 타인은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아 보이는데, 자신은 “왜 이리 걱정거리가 많은지, 하고 있는 일은 마음먹은 대로 왜 잘 안 되는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문화일보
2024-07-02 09:25:38
26년 전 어린이집 교사를 기억해 준 제자…“알아봐줘서 고마워”
어린이집 대체교사를 하러 갔다. 평생 7세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그만둔 지 5년이 넘었기에 사실 자신이 없었다. 할머니 같은 교사를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돼 삐죽삐죽 올라온 흰머리를 검게 염색하고, 밝게 화장도 했다. 신나게 아침 인사를 하고 교실로 들어서던 아이들은 자신들의 공간을 �
문화일보
2024-06-20 09:21:54
평소 생각은 너무 다르지만… 술한잔 놓고 대화하면 싹 씻겨
나는 분명 어렸을 때부터 무수한 사람에게 형언할 수 없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누군가 ‘사랑’이 정확히 무슨 의미냐고 물어본다면 아직 똑 부러지게 대답할 용기가 나질 않는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 것인진 모르겠으나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정의 내리기 쉽지 않다. 짧은 소견으로 사랑에 대한 정
문화일보
2024-06-18 09:04:00
‘교회가자’ 말 안듣는 나지만… 존중하고 손 꼭 잡아주는 아내
서울 잠원동 소재 신반포중앙교회 여신도 회장을 마친 아내가 그동안 함께 수고한 교인들과 부부 동반 저녁 식사를 약속했다며 동행을 청했다. 아내는 내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나는 즉답을 피한 채 말귀 못 알아듣는 아이처럼 딴전 피우며 아내 눈치를 살폈다. �
문화일보
2024-05-09 08:55:02
할머니의 깊은 사랑 가슴 벅차… 함께 자주 여행 다닐래요
어릴 때 외할머니한테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나 싫어하지?” 이 질문에 부모님도 할머니도 놀라며 “할머니가 널 왜 싫어해”라고 말씀하셨죠. 할머니의 말도 안 된다는 표정과 대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할머니가 정말 좋았던 저는, 어릴 때 할머니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
문화일보
2024-04-11 09:10:44
고단한 경비원 생활 견디게 해주는… 가족은 나의 귀한 ‘꽃송이’
언제부터인가 산다는 게 경비원 일을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피곤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이다. 좀 더 나은 일을 구하려고 했지만 허사였다. 오랜 방황 끝에 얻게 된 직업이 경비원이다. 짜증이 나고 힘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몸도 아프기 시작했다. 경비원 일을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다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
문화일보
2024-02-27 09:06:01
‘서로 다름’ 인정하면 다툼 없어… 나보다 일찍 깨닫는 아들이길
내가 살아보니 인생은 불공평하고 정직하지가 않더라.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는 자로 부르셔서 하나님의 형상을 세상에 흘려보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신 우리가 정직하게 살기를 원하신다고. 그런데 말이야, 사랑하는 아들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문화일보
2024-01-09 09:07:33
엄마 대신 동생들 챙기며 ‘영산강 처녀’ 구성지게 부르던 누님
고드름이 에워싼 연지샘은 겨울에도 물이 넘쳤다. 샘 안에는 푸른 이끼가 자라고 그 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청개구리는 ‘복둥이 누나’의 빨랫방망이 소리가 시끄러운 듯 이쪽에서 저쪽으로 느리게 헤엄쳐 갔다. 두 갈래로 딴 댕기머리 위로 흰 눈이 내리면 삐비꽃 같은 열아홉 순정은 빨래판 위에서 몰래 울었다.
문화일보
2024-01-02 09:05:14
“절망 극복한 사랑의 힘… 2024년은 더 많이 사랑할게요”
“2023년도 우리 가족 모두 사랑했어요. 오는 2024년은 더 사랑할게요.” 늘 시끌시끌하고 밝고 화목한 우리 집. 나와 아내, 각기 여섯 살, 세 살 아들까지. 큰일 없이 하루하루가 소소하게 즐거운 우리 가족에게 올해는 유독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어요. 특히나 우리 막내인 세 살 지성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화일보
2023-12-05 09:06:42
최선의 노력과 희생으로 배려하고 그침이 없도록 살아가길…
“아빤, 네가 결혼을 너무 서둘러 일찍 하지 않았으면 해.” 이제 2주 후면 결혼식을 올리게 될 큰딸에게 그 아이가 아직 어렸을 적부터 줄곧 입버릇처럼 해왔던 말이다. 30여 년 전 지금의 아내와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향해 수줍게 사랑을 고백하던 내 나이 만 스물세 살, 그해 상반기가 막 끝나갈 무렵 우리의 연
문화일보
2023-11-30 08:58:42
맘 편히 기댈 자리 내어주신 멋쟁이 이모부… 난 영원히 1호팬
“다음 주가 우리 부부 식사당번이래.” 남편의 걱정스러운 한마디에 ‘그럼 우리 딸들은 누가 돌보지?’ 하는 생각이 스치자마자 바로 ‘이모부한테 전화해 보자’ 하는 생각이 든다. “이모부∼ 다음 주 일요일에 집에 계시면, 서연이 좀 봐주실 수 있죠? 저희가 식사당번이라 몇 시간만 부탁드려요.” 조카의 누가 �
문화일보
2023-11-22 09: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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