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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더니 강도로 돌변…“돈 빼앗고 손 묶은 뒤 트렁크 가둬”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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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9건
생성일 2021-07-09
병원 침대에 누워 바라본 천장… “4×4 빙고 게임이네”
똑같은 수의 가로 칸과 세로 칸으로 구성되는 정사각형의 세계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빙고! 바로 빙고게임이다. 주어진 주제의 단어를 각 칸에 중복 없이 무작위로 적고, 번갈아 단어를 부르며 각자 칸에 적은 단어가 나올 때 지워가다가, 규칙으로 정한 개수만큼의 줄을 먼저 만들면 이기는 게임이다. �
문화일보
2025-03-28 09:32:16
소중한 존재란…‘기쁨’을 함께 나누는 사이
춘분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큰 눈이 내렸다. 때아닌 눈을 맞으며 아득한 기분에 휩싸였던 밤이 지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아침 창밖은 청명하다. 이제 정말 봄인가? 최영아의 그림책 ‘여우비’를 펼친다. 외따로이 떠돌던 구름은 꽃향기가 실려 오는 산골 마을에서 여우를 만난다. 여우의 곁에 머무르며 쨍한
문화일보
2025-03-21 09:19:26
새싹들아, 늦게 자란다고 실패하는 건 아니란다
“내 인생의 모든 어린나무와 아직 피지 않은 것들에 바칩니다”라는 작가의 헌사가 붙은 이 그림책에는 발그레한 볼을 가진 인형 같은 소녀가 등장한다. 알람이 울리면 엄마는 우당탕 아침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뛰고 자동차는 빵빵댄다. 어른들의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고 언제나 부족하다. 그러나 소녀에게 시간�
문화일보
2025-03-14 09:19:43
이상한 애가 짝꿍이 됐는데… 왜 자꾸 그 애가 생각날까
가지런하게 빗은 머리카락 사이로 붉어진 귀가 보인다, 그림책 ‘하여튼 이상해’의 표지다. ‘선아’는 짝꿍을 바꾸는 날을 앞두고 좋아하는 친구와 앉고 싶다고 기도한다. 이미 마음에 둔 친구가 있는 걸까? 역시나 간절히 바라는 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아는 ‘김다빛’과 짝이 된다. 선아 눈에 김다빛은
문화일보
2025-03-07 09:20:47
눈물겨운 이별도, 우주에선 ‘영원’으로 이어질거야
이 책에 실린 5편의 과학소설(SF)은 여느 어린이 SF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5편의 작품은 모두 섬세하고 아늑하게 우주로 열려 있는 한 장면을 펼친다. ‘반짝이는 별 먼지’는 우주를 바라보며 살던 할머니가 우주의 먼지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을 외계인이 우주와의 송신탑을 만들고 떠나는 상상과 연결시킨다.
문화일보
2025-02-28 09:42:09
숲으로 떠난 아이들… “카푸야 꼭 낫게 해줄게”
가족이 아프면 집이 물속에 잠긴 듯 고요해진다. 그럴수록 두 귀를 쫑긋하게, 두 발도 쫑긋하게 하고 아픈 가족을 살펴야 한다. 지금쯤 물수건을 갈아야 할까, 바닥을 더 따뜻하게 데워야 할까 살필 것이 한둘이 아니다. 이사우라와 아를로도 그랬을까? 둘의 소중한 고슴도치 카푸가 병에 걸려 아팠던 나날의 이야기
문화일보
2025-02-21 09:20:19
엄마는 떠나고 없지만… 그래도 사랑은 영원히
올리보는 아빠와 산다. 예전에는 셋이었지만 이젠 둘뿐이다. 샤워하며 부르는 노랫소리, 따듯하게 퍼지는 사과차 향기, 갑자기 꼭 껴안기, 잠잘 때 책 읽기, 절대 타지 않는 오믈렛…. 우리는 소소한 일상이 사라지고 나서야 그 당연했던 날들이 사랑의 구체적인 현현이었다는 것을 체감한다. 끌어안는 장난과, 잠들 때
문화일보
2025-02-14 09:27:34
우는 게 부끄럽지 않아… 우린 페미니스트 어린이니까
어린이 독자들과 노키즈 존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 출입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가 되레 “저는 노키즈 존에 찬성해요”라고 해 놀랐다. 이유를 물었더니 “‘잼민이’(어린이를 비하하는 말)가 있으면 시끄럽잖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언어는 프레임을 만든다. 무슨 여, 무슨 남, 호칭에 ‘충(蟲
문화일보
2025-02-07 09:43:48
오늘도 틀림없이 ‘작은 기쁨’이 찾아올거야
좋은 그림책이란 뭘까? 빼어난 그림, 간결한 글, 기발한 상상, 재미, 반전, 작가의 개성 있는 시선, 진실한 목소리. 나와 그림책을 즐겨 읽는 4학년 아이들이 내놓은 답이다. 아이들은 자기만의 기준을 갖고 그림책을 읽는다. 새 그림책 몇 권을 테이블에 올려 두면 수다를 멈추고 눈을 반짝인다. 새로운 이야기의
문화일보
2025-01-31 09:15:34
“납치된 여왕개미 찾으러 정글로 떠나볼까”
“여왕님이 납치됐다!” 어느 날 붉은 개미 부족의 여왕님이 사라진다. 탐정 개미와 조수 개미는 범인이 흘리고 간 밝은 털 한 올을 들고 여왕님을 찾는다. 원숭이, 거미, 천적인 개미핥기에게도 갔으나 그들의 털은 모두 범인의 털과 다르다. 두 개미는 숲을 황폐하게 만든 트랙을 따라 “쇠붙이 새”의 뱃속에
문화일보
2025-01-24 09:30:28
“드디어 왔군요!”… 아이가 자신을 반기자 ‘죽음’이 당황한다
‘나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얼마 전, 여덟 살 조카가 쓴 동화의 시작이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실어증에 걸린 어린이가 주인공이었다. 이야기는 네 줄 만에 ‘다음에 계속’이라는 말로 끝나버렸지만 나는 오래도록 첫 문장을 떠올렸다. 안온한 환경의 조카가 왜 저런 이야기를 썼을까, 생각하며 말이다.
문화일보
2025-01-17 09:17:15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상상 속 코끼리… “어때요? 멋있죠!”
불교 경전인 ‘열반경’에 ‘맹인모상(맹인 코끼리 만지기)’이라는 말이 나온다. 진리를 인식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깨달으라는 의미겠지만 시각장애인 비유가 오늘날 감수성에는 맞지 않는다. 이 그림책은 시각장애 어린이가 직접 코끼리를 만져보는 경험을 한 후 그림이나 조소 등 미술 작업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보
문화일보
2025-01-10 09:25:02
‘그들’이 이웃을 공격했을때… 손잡고 막아냈다면
“부당한 상황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은 억압자의 편에 서는 것이다”라는 데스몬드 투투(1931∼2021)나 “선택하지 않는 것 또한 선택이다”라는 장 폴 사르트르(1905∼1980)의 전언처럼 우리에게는 결단을 하고 용기를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비록 불편하고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될지라도 말이다. 이 그림
문화일보
2024-12-27 09:37:04
투덜이 아저씨에게 선물 건네는 ‘어린이 산타’
거리에 캐럴이 울려 퍼져야 할 시기다.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들은 성탄곡은 아마 ‘울면 안 돼’가 아닐까 싶다.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 짜증 내는 아이, 장난하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준다는 가사다. 이런 아이는 착하지 않다는 거다. 산타를 믿는 어린이는 12월 25일, 단 하루를 위해 눈물도, 화도, 재미도 참�
문화일보
2024-12-13 09:57:06
아무도 손내밀지 않을때… 햇볕 드는 곳에 데려다줄게
웹진 ‘비유’에 발표된 이반디의 단편 동화 ‘햇살 나라’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터져 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던 기억이 난다. 2022년 여름, 폭우로 집 안에 물이 차 서울 신림동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세 명이 사망한 사건 직후 발표된 이 동화는 분명 그 사건에서 태어났고, 그 사건을 가리키고 있었다. 가슴 아픈
문화일보
2024-12-06 09:51:37
첫 눈송이 내려앉는 소리 들은 적 있나요
첫눈이 내렸다. 첫눈이 내린 김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을 적는다. 깊은 새벽 나는 소리를 들은 듯하다. 첫 눈송이가 세상에 내려앉는 소리를. 눈송이가 사락사락 내려앉는 소리가 귀에 들어온 건 마침 이 책을 읽고 있어서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임희진의 첫 동시집 ‘삼각뿔 속의 잠’은 ‘예민한 아이’를
문화일보
2024-11-29 09:16:03
도깨비불과 대나무숲 지나… 용을 찾아 떠나는 모험
어느 날 아이는 엄마로부터 “네 안에는 강력한 마법이 있단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험을 떠난다. 가장 좋아하는 망토를 두르고 가장 튼튼한 장화를 신고 아이는 숲으로 향한다. 용을 찾으러 떠나는 아이는 무성한 소문을 믿거나 겁에 질리는 대신 대체 용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용기로 충만하다.
문화일보
2024-11-22 09:42:15
쉴 곳을 잃은 친구들이 다시 길을 찾을 때까지
정차 중 하늘을 봤다. 한 무리의 철새들이 브이 자 모양으로 열을 지어 날아가고 있었다. 막힘없이 날아갈 수 있는 새가 부러웠던 것도 잠시, 도로에는 저들이 쉴 공간이 없다는 걸 알았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날개를 접을 수 있는 곳이 나타날 때까지 비행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어린이들은 대부분 ‘난
문화일보
2024-11-15 09:09:44
휠체어 타고도 뭐든지 해요… 상상의 날개 편 공주
책 제목이 이 그림책의 모든 걸 다 말해주는 듯 보여도 그게 전부가 아니다. 첫 장은 제목보다 더 분명하고 강렬하다. 한 어린이가 두 손을 불끈 쥐고 울먹이며 말한다. “진짜로 휠체어 타는 공주가 없어요?” 어린이의 머리 위로 구불구불 올라가는 노란 물결은 슬픔 같기도, 울분 같기도 하다. “백설 공주, 인
문화일보
2024-11-08 09:12:07
깜깜한 마음을 환히 밝히는 건 ‘나직한 기척’이면 충분
토요일 낮 두 시 언덕 아래 작은 집. 동네 아이들 몇몇이 문을 두드린다. 글쓰기 수업을 듣는 나의 어린 학생들이다. 외투를 의자에 걸치고 각자 오늘의 컵을 고른다. 유자청을 한 스푼 가득 담아 물을 붓는다. 백설기 한입 크게 베어 물며 누가 나에게 묻는다. 쌤, 오늘의 그림책은 뭐예요? 지난 토요일에는 박서�
문화일보
2024-11-01 0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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